앤 라모트의 글쓰기 수업
핵심은 이것이다. 어떤 경우든 쓰기를 원하는 한 당신은 어딘가에 도달할 터이지만, 자신의 완벽주의를 극복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한 그다지 멀리 나아갈 수 없다는 것. 일단 뭔가를 쓰려고 자리에 앉으면, 당신은 자신이 느끼는 대로 진실을 말하려 한다. 당신 안의 뭔가가 그러라고 명령하니까.
- 책 '쓰기의 감각' 중에서
책 '쓰기의 감각'은 글쓰기와 연관된 행위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미국에서는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읽는 필독서라고 한다. 난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써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건 나의 둔함과 표현력의 부재로 인한 변명일 뿐이다. 내가 이루 말하지 못하는 표현들을 책 '쓰기의 감각'에서는 잘 다뤄주고 있어서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저자 앤 라모트의 '쓰는 자'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책 내용 중에서 글쓰기를 기쁨을 얻는 진짜 비결은 남김없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진실을 과감히 꺼내주는 일을 평생해야할 뿐만 아니라, 그 행위 자체를 보상으로써 여겨야 한다고 말해준다. 누구는 이 내용을 보면 부담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진실된 글이 아니면 잘 써내지 못하는 나로서는 무척 반가운 대목이 아닐수가 없었다.
나에게 만약에 일주일의 시간만 주어진다면 그 중 절반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머지는 나의 영혼이 담겨있는 글을 쓰며 남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 그만큼 글쓰기는 내게 중요한 활동이다. 그런 나여서 그런지 '쓰기의 감각'은 내가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쓰기의 감각은 해가 바뀌고나서 처음 읽게 된 책이다. 새해를 맞이하며 처음 펼쳐 든 책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2023년이 유독 더 반갑게 느껴졌다. 책 '쓰기의 감각'은 읽기보다 쓰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여느 책이 그렇듯 모든 책은 결국 한 가지를 이야기한다. 이 책 속에도 그 진리와도 같은 진실이 숨어있다. 혹여나 내 독후감으로 인해 이 책을 읽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자신만의 '발견'을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