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는 세상이 진짜다

확신의 근거

by 달보
내가 보는 세상이 진짜 세상이고, 내가 자각하는 게 현실이며, 세상에는 단 한 가지 현실만이 존재하고, 나에 관한 일인 한 나를 제외한 모두가 틀렸다고 확신했다. 많은 사람이 세상을 '자기' 방식대로 봤을 때 세상을 '이해'하곤 한다. 이 유일한 방식이 '올바른' 방식인 것이다.

세상에 단 한 가지의 현실은 없다. 개인의 인식만이 존재할 뿐이다. 개인의 인식이 개인적 현실을 만든다. 현실은 개인적 현실로 전환된 인식에 불과하다. 현실은 개인의 인식이 투영된 결과다.
- 책 '확신' 중에서




양자역학에 대해선 아는 거라곤 '양자역학'이라는 4글자의 단어밖에 모를 정도로 아는 것도 없고, 공부해본 적도 없다. 하지만 양자역학이 '0 or 1'이 아니라 '0 and 1'의 개념이라는 걸 우연히 목격한 이후로 잊을만하면 내 머릿속에 자주 떠오른다. 롭 무어의 책 '확신'에 나오는 현실과 개인의 인식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0 and 1'의 개념이 다시 한번 떠올랐다. 세상에 단 한가지의 현실은 없고, 개인의 인식에 따라 다양한 현실이 존재한다는 것. 즉, 우리의 현실은 진짜이면서 동시에 가짜라는 것이다.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내가 인식하는 세상, 내가 잠 잘 때 꾸는 꿈 같은 것들이 진짜인지 아닌지 한번씩 상상해본다. 그리고 새벽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맞이하는 현실이 '어제의 내 현실과 이어지는 세상인가'에 대한 생각도 가끔 해봤다. 감히 예상해보지만, 이것은 진짜일수도 가짜일수도 있다. 그 유일한 근거는 둘 중 어느 한쪽이라도 내가 '확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99.9%의 확신 같은 건 소용없다. 오로지 100% 확신을 할 수 있어야만 한쪽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주의 크기를 가늠하면 인간이 알고 있는 지식은 믿을 수가 없다.

예컨대 자기자신은 나이면서도 내가 아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 것이 본인의 이름을 자신과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이름은 우리가 아니다. 단지 우리에게 붙여진 하나의 라벨에 불과하다. 그럼 내 손은? 내 머리는? 내 심장은? '0 and 1'의 개념은 우리에게 어떤 진실을 전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위의 글들은 책 내용을 보면서 생각나는대로 떠올라 적어낸 글이다. 이것은 책 '확신'에 관한 독후감이라고 할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다. 만약 이 정도까지 내 글을 정독한 사람이 있다면, '현재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이 일어나는지' 물어보고 싶다. 무조건 내가 느낀 깨달음과는 다른 생각이 일렁이겠지만, 그것은 본인의 생각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

이번 글은 독후감인지 잡글인지 분간이 잘 가지 않지만, 책 '확신'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을 거르지 않고 텍스트로 표현해봤다. 어쩌면 확신이라는 키워드 하나에 관한 글일지도 모르겠다. 앞뒤가 맞지 않아도 된다. 난 그냥 보고 느낀대로 써내려간다. 오로지 '써내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면 무슨 내용이 튀어나올지 모른다. 난 내 마음을 100% 알고 활용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난 우리가 왜 '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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