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선택

후회없이 살아가는 자세

by 달보

'그때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을 평생토록 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그때의 또다른 선택이 있었을 거라는 헛된 망상은 그만하기로 했다. 사람은 아침에 일어나 자기 전까지 매순간을 선택하며 살아가야 하지만 각자가 걸어갈 길은 단지 하나의 경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른 선택권이 있었다는 생각은 나를 지치게, 멈추게, 괴롭게 만들 뿐이었다. 그저 책임감을 지닌 채 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면 될 일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치 있고 뜻깊은 것들을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모자랐다. 그리고 과거에 휘말리기엔 오늘이라는 순간은 너무나도 찬란하다.


생각하면 할수록 자기만 손해인 생각을 왜 그토록 하기 좋아할까. 과거는 그 자체로 망상이라고 할 수도 있다. 과거란 곧 기억이며, 기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허점투성이이기 때문이다. 기억으로 어떤 경험을 떠올리는 건, 사실 없던 일을 상상해내는 것과도 같다.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건 오직 '순간'뿐이다. 기억을 떠올리는 건 어찌 보면 미래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과도 같다. 과거를 떠올리는 시간만큼 나의 현재 시간이 깎여나가기 때문이다. 현재로 돌아오면 남는 것은 없다. 단지 상상했던 이미지들에 대한 어떤 감정만 스쳐지나갈 뿐이다.


인간은 수많은 선택지들 앞에서 고민하고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신중하게 생각하려 한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각자의 경로를 걸어가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하던 내 인생에서 한 걸음 나아가는 것 뿐이다. 다른 선택을 하지 못했다고 해서 손해보는 생각이 든다면, 마음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 않고, 선택의 매순간에 책임감이 결여되지 않은 결정을 내릴수만 있다면 비로소 풍부한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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