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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Oct 22. 2022

관심이 세계관을 확장시킨다

미라클모닝 122



최근에 새벽기상 시간이 늦어지면서 확실히 시간의 부족함을 다시금 느꼈고 퇴근 후의 시간은 나의 통제범위를 벗어난 일들이 확실히 많이 생긴다. 새벽시간대와 비교가 많이 된다는 것을 또 한번 느꼈다. 덕분에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더 벌고 싶었다.


새벽에 한창 일찍 일어날 때도 고민이었던 것은 운동이었다. 4시에 일어나던 5시에 일어나던 명상과 글쓰기를 하다 보면 1,2시간은 훌쩍 지나가는 바람에 운동할 시간을 놓쳐서 저녁에 해야 하나 싶다가도 퇴근하고 나면 내 나약한 의지 덕분에 헬스장을 가는 게 너무 버거웠다.


그래서 내가 힘들어하는 일이나 꼭 하루 일정에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다면 모조리 새벽시간에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러려면 시간을 더 벌어야했다. 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을 시도해보고 그게 또 맞으면 그렇게 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은 새벽 3시에 일어나봤다.


최근 5시에도 겨우 일어나는 데 새벽 3시 기상을 하려고 하니 긴장도 조금 되고 어제 잠들기 전에 내가 3시에 일어나는 상상만 계속 했다. 그저 일어나서 입에 칫솔만 물리는 단 하나의 생각만 하고 뒷일은 그 때 생각하잔 식으로 단순하게 생각을 곱씹으며 잠을 청했다. 덕분에 3시에 잘 일어났고 잠은 엄청 쏟아졌지만 그대로 안고 밖으로 나왔다.


세계관의 확장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 평소 익숙하다 생각했던 주변환경들 속에서도 관심을 어떻게 기울이느냐에 따라서 없던 것이 생기기도 하고 안 보이던 것이 보이기도 한다. 어쩔 땐 마법인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세상 구석구석이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나는 새벽시간을 더욱 잘 활용하고 싶었고, 집은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지만 아직 난 집에서 외부장소만큼의 집중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그래서 새벽에 갈 수 있는 어딘가를 원했는데 어느순간부터 24시 무인카페들이 눈에 들어왔다. 몇일 전에 갔던 곳은 처음 가자마자 마주쳤던 취객들 덕분인지 왠지 다시 가기 싫었는데 마침 내가 일하는 곳 근처에서 새로운 곳을 발견했다.


똑같이 24시 무인카페였고 안에 스터디공간이 따로 있었다. 내가 처음 봤던 곳보다 훨씬 쾌적하고 글 쓰거나 작업하기에 좋은 환경이었다. 무엇보다 나의 직장 바로 앞에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이제 필요할 때마다 이곳에서 글을 쓰다가 출근하면 될 일이었다. 가끔은 퇴근하자마자 이곳에서 작업하고 가도 될 것 같았다.


내가 출근하는 날이면 항상 지나가는 곳이었는데 이런 곳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다니.. 관심을 어디에 기울이느냐에 따라 그에 따라 삶도 많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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