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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Mar 09. 2023

왜 사람들은 일을 하기 싫어할까

일하기 싫은 사람이 가장 먼저 해야할 것


사람들은 누구나 일하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말 '일'을 제대로 할 때는 오히려 행복에 가까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불행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람이 제대로 일을 하게 되면 오히려 멈추는 게 힘들어질 만큼 몰입의 상태로 진입하게 된다. 그렇게 하기 싫어하던 일도 막상 시작하고 나면 아무 생각 없이 '행위'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그런 일을 그토록 하기 싫어할까.




1. 생각

아침에 일어나는 건 힘들다. 많은 사람들은 이 부분이 피로가 쌓여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일어나기 힘든 이유는 해가 쨍쨍하게 떠 있는 하루를 시작하는 건 '출근'한다는 것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일어나기가 힘들어서 힘든 게 아니라, 출근해야 한다는 그 생각 때문에 일어나기가 싫은 것이다. 어느 정도의 피로도는 적당한 수면을 취하고 나면 금세 회복되는 법이다. 하지만 생각은 전혀 회복되지 않는다.


일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사람을 일을 하기 싫은 것보다는 일과 관련된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현실에 대한 생각'때문에 일을 하기 싫어하는 것이다. 일을 하게 되면 내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 현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 생각 때문에 모든 불행이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 막상 일을 할 때면 생각 따위는 할 겨를도 없이 집중하게 되니까.


2. 보상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기 싫어하는 또 다른 대표적인 특징은 마땅한 보상이 뒤따르지 않는다. 부자들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한다. 그만큼 보상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대부분 어떡해서든 시간을 때우려고 머리를 굴린다. 일해봤자 따라오는 보상이 너무나 미약하고 내게 별다른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먹어봐도 내 옆에 보이는 과장님이나, 부장님을 보고 있으면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그들의 삶 이상은 이루지 못할 거 같은 생각에 의지가 금세 풀어지기 마련이다.


평생을 공부해서 어렵게 들어간 직장이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쥐꼬리만큼 올라가는 월급과 기껏 올라봤자 더 많은 책임감, 더 많은 업무 스트레스를 받을 게 뻔하기에 일할 생각이 점점 사그라드는 것이다. 요즘은 직급이 올라가도 큰 의미가 없다. 언제 회사를 나갈지 모르며, 회사가 언제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평범한 회사원들은 점점 열심히 일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솔직히 매일 일을 하기 싫은 마음과 싸워야 하는 현실은 본인이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온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정신 차려보니 회사를 굴리는 하나의 톱니바퀴에 불과한 게 내 인생일지라도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싫은 일이라도 어쨌든 당장엔 내 생계를 책임져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만약 일을 하기 싫은 마음이 굴뚝같아서 퇴사가 마려운 사람이 이 글을 본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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