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과 친해질 줄은 몰랐다

미라클모닝을 한 건 참 다행이었다

by 달보


04:30 AM

기분 탓인지 모르겠는데 알람을 일부러 맞추지 않고 잠들면 오히려 새벽에 일어나는 게 더 수월한 것 같다. 늦은 시간에 음식을 먹지 않고, 밤 11시 이전에 잠든다는 조건 하에 알람을 일부러 맞추지 않으면 오히려 내가 평소에 새벽기상하는 시간보다 일찍 눈이 떠지면 떠졌지, 더 늦게 일어나진 않았다. 물론 미라클모닝이 몸에 배여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알람을 맞추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잠에 드는 게 새벽에 일어날 때 뭔가 영향이 있긴 한 거 같다.


알람은 내 생활의 리듬을 조정해 주는 고마운 기능이지만, 알람 없이 자고 일어나는 건 왠지 좀 더 자연스럽고 건강한 느낌이 든다. 난 새벽기상을 평생 실천할 계획이지만 언젠가는 알람이 없어도 새벽 4시 언저리쯤에 일어나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미라클모닝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할머니 정도 나이가 돼서야 새벽 일찍 일어나고 잠드는 생활을 할 줄 알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생활리듬이 새벽에 맞춰질 줄은 몰랐다.


미라클모닝을 처음 할 때만 해도 작심삼일로 끝난 적이 수십 번은 된 것만 같다. 그래서 새벽기상은 내가 정복하지 못할 습관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 후 몇 년의 세월이 지나고 나서 내가 내 인생을 구하기 위한 동아줄로 미라클모닝을 선택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도전할 때마다 실패했었던 자기계발 도구였기 때문이다. 내 무의식은 새벽기상을 통해서 나만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까?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인생은 참 아리송하면서도 재미지다.


본인의 삶을 구하고 싶은 평범한 직장인이 이 글을 본다면, 일단 새벽과 협업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떤지 제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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