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한 충고도 달게 받겠습니다

나를 성장시켜주는 소중한 독자분들의 댓글

by 달보


소중하면서 두렵기도 한 피드백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를 병행하며 글을 쓰던 생활을 청산하고 브런치에만 집중하기로 선택한 지도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책을 출간하고 싶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은 하늘처럼 크지만 그렇다 할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저는 일단 미친 듯이 이렇게 매일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브런치라는 플랫폼 하나에만 몰입하여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투자하다 보니 구독자 수와 조회 수가 눈에 띄게 많이 늘었습니다. 다음 메인 포털 사이트에도 2번이나 노출이 된 거 같은데, 막상 많은 사람들이 제 글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기쁘고 들뜨기보다는 의외로 당황스럽고, 아무 생각 없이 썼던 글들이 많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발행한 글이 메인 포털 사이트에 한 번씩 노출이 되어 본 사람들은 그 기점을 계기로 어떤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다고들 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더 좋은 글을 써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해진 듯합니다. 혼자 부끄러운 마음에 그렇다기보다는 실제로 몇몇 분들이 제 글에 대한 피드백을 댓글로써 일러주셨기 때문입니다.


1.

따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제가 경험한 사회현상에 대한 글에서 '모든 사람이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다'라는 식의 따끔한 댓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얼굴이 살짝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럽기도 했지만, '여기서 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 댓글을 보면서 '읽는 사람들이 조금 더 납득이 가도록 균형 있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과 '내 생각을 온전히 글에 담을 수도 없거니와 읽는 사람도 내 글에 담겨 있는 메시지를 모두 헤아려주진 않는구나'라는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그리고 한 번은 제 글의 문단이 휴대폰으로 읽기에는 너무 두껍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주로 노트북을 활용하여 각종 플랫폼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모바일 친화적인 유저들에겐 조금 불친절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유저들을 위해서 너무 문단을 토막 내면 정작 PC유저들에겐 좋지 않을 테니까요.


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실제로 제 글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고 다른 분들의 글은 얼마만큼 줄 바꿈이 되어 있는지 확인을 해봤습니다. 막상 직접 확인해 보니 정말 제 문단이 많이 두껍긴 했습니다. 덕분에 줄 바꿈을 조금 더 신경 써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어떤 분은 제 글에 댓글을 달기 위해서 브런치에 가입까지 했던 분도 계셨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없던 감동이 밀려옴을 느낍니다. 저는 그렇게 해본 적이 없거든요. 가끔씩 그런 분들을 보면 은인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댓글들은 대가성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온전히 제 글을 읽고 순수하게 느낀 부분들의 흔적을 남기고 간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더욱더 와닿았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위한 최적의 공간

제가 브런치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공개글에 달리는 댓글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느 플랫폼을 이용하더라도 댓글에 대한 대처를 할지 말지는 오로지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아주고 답방을 가며 소통을 할지, 댓글이 달리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을지는 그냥 본인의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경험상 네이버 블로그 같은 경우에는 댓글을 달아주는 이웃들과의 소통이 블로그의 지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아주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에 차마 외면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웃들과의 꾸준한 소통이 적응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대다수의 이웃분들이 공감을 눌러주고 댓글을 달아주는 게 '내 블로그도 들어와 달라'는 일종의 거래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많이 오해했던 걸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저도 그런 식으로 다른 이웃분들과 소통을 했었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들이 없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요물 같은 마음을 품고서 방문한 블로그들 중 제가 정독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포스팅이 가득한 블로그는 확실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을 보면 질투가 날 정도로 부러웠던 게 사실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더 '글' 자체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이웃들과의 소통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잡아먹으니까요.


브런치는 그런 이웃관리에 대한 고충을 덜어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람들은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게 블로그보다 불편하다고들 하는데, 저는 적성이 여기가 더 맞는지 오히려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게 훨씬 더 편하고 부드러웠습니다. 조회 수나 구독자 수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확실히 글쓰기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니 만큼 글에 집중하기에는 브런치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앞으로도 진심 어리고 담백한 글들을 써 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집니다. 글이 좋은 이유는 제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 다행인 건 제 글에 달리는 댓글들을 삐딱하게 바라보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갖추고 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도 마다하지 않으시는 모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응원도 따끔한 충고도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재료로 녹여내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투자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양질의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언제나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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