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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Jul 14. 2023

뻔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면 읽어볼 만한 글

흔한 말속에 진실이 담겨 있다


신이 나타나 세간의 진실을 모두 알려준다고 하면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너무 뻔한 말이거나, 이미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거나.


뻔해 보이는 말을 뻔하게 밖에 생각할 줄 모르면 인생이 뻔해질 것이다. 진실은 누가 봐도 뻔해 보이는 말속에 숨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는 뻔해 보이는 말이나 문장들을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지나치기 때문이다. 현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의 눈을 뜨지 못하면 그 어떤 현자가 대놓고 진리를 떠먹여 줘도 받아먹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뻔한 말이라는 이유로 그 이상의 사유를 섞지 않는다. 그러나 진리는 언어 따위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진리는 세상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보상이다. 시간을 두고 사유하는 자만이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얻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는 게 진리라고 생각한다.


알고 있는 말이라고 해서 흘려 넘기지 않는 버릇을 들이는 게 좋다. 한동안 비슷한 말이 자꾸 내 앞을 스쳐 지나가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한다. 이를테면 책을 펼쳐도, 화장실에 가도, 어느 건물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에서도 자꾸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라면 곱씹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뻔하다는 생각. 누구나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 당연하다는 생각. 지루하고 지겹다는 생각. 따분하다는 생각. 그 생각들이 내면에 잠재된 통찰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가로막는다. 말과 언어는 모양은 똑같을지언정 상황과 상태에 따라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법이다. 단지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색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순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인생이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뻔하게만 돌아가고 있다면, 여태껏 알고 있다고 생각한 뻔한 것들을 밖으로 다 쏟아낸 후 하나씩 주워 담으면서 새롭게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운이 좋다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진실이 바로 내 안에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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