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은 겸손 떨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by 달보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영상을 보면 그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그건 바로 '저는 생각보다 별 볼 일 없는 사람입니다.'라는 말이다. 보통 그 얘기를 듣는 사람들은 겸손을 떠는 거라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말이 결코 겸손 떠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듣고 싶은 것만 듣거나, 남의 말을 별생각 없이 듣는 사람들은 말속에 깃든 진실을 꿰뚫어 보지 못한다.


평범한 사람들에겐 눈부신 성공을 이뤄낸 사람들이 대단해야만 하는 비밀스러운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성공한 사람들이 특별한 사람이어야만 자신이 그동안 살아왔던 세월이 어느 정도 합리화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뼛속부터 기질이 특출 난 사람은 가끔 있지만 거의 대부분은 다 똑같다. 처음부터 잘난 사람은 없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성향과 성장환경이 아무리 달라도, 본인이 어떤 마음 어떤 태도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이 결정된다.


사람들에게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모습만 보려 하지 않는다면 성장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과 당당하게 부딪힐 수 있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서로 다른 인간을 존재의 단위로 생각해 본다면 모두가 다르지 않은 '하나'다. 내가 하찮다면 다른 모든 이들도 하찮을 수 있는 존재고, 그들이 해냈다면 나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아무리 특별해 보여도,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상대방을 똑바로 바라보며 무엇이 보이는지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 진정 그것이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며, 내가 될 수 있었던 모습이자, 내가 앞으로 되어야 할 모습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살면서 마주하는 모든 사람은 단지 나를 비춰주는 거울로써 내 앞에 찾아온 신의 지표인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가끔 가다 벽처럼 느껴지는 사람 앞에 서면 기가 죽고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사람 같아서 무조건 그의 말을 따르거나 귀담아 들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런 사람을 자주 만나본 적은 없지만, 나도 모르게 그런 단단한 벽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알고 있다. 아무리 대단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결국 한 명의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 어떤 누구라도 나름의 고민은 다 안고 살아가며, 알고 보면 나와 다를 바가 없는 한 명의 별 볼 일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사람이 느끼는 행복과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행복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책을 읽고 수많은 글을 쓰는 과정에서 지혜가 쌓이다 보니, 인간과 인간 사이에 벽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낸 벽을 세우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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