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차별성을 불러오는 것

나만의 고유한 글을 써내는 법

by 달보
갈망이 크면 클수록 완벽하면서도 차별화된 책을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그런 욕심은 자칫하면 내가 소화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해서든 담으려고 기를 쓸 우려로 이어진다. 이를테면 유독 책을 쓸 때 외부에서 얻은 영감이나 머리로 이해하고 있는 것. 즉 내 것이 아닌 것을 온전한 나의 것이라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공감하는 것을 내 삶의 철학인 양 글로 표현한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일상에서 하루하루 살아내지 않는 한, 말과 글로 온전히 내 생각을 풀어내는 데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글은 말과 같아서 내가 경험한 범주 내에서는 술술 쓰이지만, 그저 머리로 이해하고 있는 것은 글로 풀어내기 쉽지 않다는 말이다.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더 많은 지식과 생각을 책 속에 집어넣으려 애를 쓸수록 애먼 시간만 흐를 뿐이다.
- 책 '나도 책 한 권 쓰고 싶은데' 중에서



pexels-andrea-piacquadio-3769013.jpg



차별화를 떠올리면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나만의 특별한 그 어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들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차별화를 위해 적잖은 노력을 한다. 하지만 차별성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진지하게 사유해볼 필요가 있다. 남들과 다른 점을 창출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도 정확한 방법은 모르지만 왠지 진정한 나만의 차별성을 위해선 나를 더욱더 탐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어 하면서 결국 남들처럼 살아가는 이유는 그 초점이 처음부터 끝까지 남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본인의 고유한 성향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똑같은 문장을 내뱉어도 똑같은 음식을 먹어도 똑같은 경험을 해도 저마다 느끼는 것과 해석하는 부분이 천차만별이다.


책을 쓸 때도 남들과 차별화된 책을 쓰려고 노력하면 그에 따른 효과는 보겠지만 꾸준히 글을 쓰는 데는 오히려 해가 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모르게 결국 남들과 비슷한 글을 써 내려가고 있을 수도 있다. 정말 남들과 차별화된 책을 써내고 싶다면 온전한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야 한다고 본다. 남들의 이야기를 가져올지언정 나만의 것으로 재해석하고 재정의하여 이전에 없던 것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이 따라야 한다. 남들이 과정의 끝에 있는 게 아니라 그들을 과정의 중간 어딘가에 갖다 놓고 작업하는 것이 나만의 진정한 차별성을 불러오는 구조라고 생각한다.


창작은 현존하는 것들의 재정립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나의 상태도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있던 존재들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왔기 때문에 처음부터 내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더욱더 내면을 탐구하고 원래 나의 생각이라고 여겨왔던 부분들도 다시 들춰내 볼 필요가 있다. 글을 쓰는 과정이 나를 점점 알아가는 행위이기에 하루하루 무슨 글이든 써내다 보면 알아서 나의 모습들이 조금씩 새어 나올 것이고 마지막엔 결국 나만의 고유한 창작물이 눈앞에 나타날 것이다.


글을 쓰는 과정, 책을 펴내는 과정은 이토록 찬란하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 남들과 나의 관계를 알아가는 과정, 진정한 내 모습을 발견하는 과정. 글쓰기를 왜 이렇게 늦게서야 시작했을까 라는 후회가 살짝 밀려오지만 이렇게라도 쓸 수 있어서, 지금이라도 시작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다. 난 오늘도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자기계발 모음집, 성공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