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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보 Oct 12. 2022

#112 강박

미라클모닝



꿈을 꿀 때마다 느끼는 게 내가 봤던 장면들이 다른 세계관에 살고 있는 나의 삶을 관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상황들이 생생했고 분리된 듯 하지만 뭔가 이어진 듯한 감정선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오늘 꿨던 꿈은 상황이 너무나 절박하고 급박해서 그런지 알람을 듣고 정신을 차리면서 침대에서 잘 자고 일어난 평화로운 현실을 마주한 게 꽤나 반가하고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이렇게 글을 쓰곤 있지만 미라클모닝을 하지 않았다면 하루 중 내가 글을 쓰거나 나만의 무언가를 할 시간을 확실하게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안타까우면서도 미라클모닝 하기 전에는 난 어떻게 나의 시간을 확보해왔었나 싶을 정도로 내 시간이 세상과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하면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많이 벌어진다.

사실 하루를 지내면서 독서나 글쓰기를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내 양껏 하지 못하면 뭔가 하루를 찝찝하게 보낸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나만의 강박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는 과연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잘 보냈는가에 대한 반추를 해보면 그것도 자신이 없다.

아직 나에 대한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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