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하는 이유

불쾌한 감정을 이용하자

by 달보

날 잘 모르는 사람의 말을 더욱더 귀담아 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보통 같으면 본능적으로 '내 입장이 되어본 적도 없으면서 건네는 x소리'라고 생각하며 흘려버릴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하는 말은 유독 마음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남이 무심코 던진 말이 잊혀지지 않고 자꾸 생각난다는 건 본인의 내면 깊숙하게 자리 잡은 무언가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사람은 스스로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날 잘 알지 못하거나 나와 관계가 그리 깊지 않은 사람일수록 나를 볼 때 '상황'자체만을 보고 얘기를 건넬 확률이 높다.


하지만 확실히 나와 관계가 없는 사람일수록 무심코 던진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건 어떻게 구분이 가능할까? 이럴때는 우리의 감정이 정확한 신호가 되어준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면 그 좋은 기분을 만끽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르겠지만, 불쾌한 감정이 든다면 이것에 마음을 묶일게 아니라 이런 감정을 역이용해서 현재 나의 상황을 스스로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나에게 '살이 좀 찐 것 같다'라고 했을 때 유독 기분이 나쁘다면 내가 평소에 나의 외모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런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은 미뤄왔던 다이어트를 하면 된다. 주변친구가 대기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것이 몇날몇일동안 내 머릿속을 맴돈다면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을 비롯한 본인의 현주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이럴 때는 그런 감정을 동기로 삼아 자기계발을 하거나 더 나은 곳으로 옮기려는 노력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것이 아니다. 단지 뇌가 보내는 신호에 의해서 우리가 불쾌하다고 착각하는 것일 뿐이다. 좋은 기분도, 나쁜 기분도 모두 저마다의 신호에 불과하다. 사실 남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다. 남은 남이기 때문에 솔직히 우리에게 해주는 말이 크게 비중을 차지하진 못한다. 그 남도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남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얘기가 본인 내면의 어떤 곳을 건드릴지는 모를 일이다. 만약 어떤 얘기를 듣거나 어떤 상황을 목격했을 때 떠오르는 감정을 잘 캐치해야 한다. 그 순간적인 신호가 우리에겐 하나의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것이다. 기분 좋은 감정은 있는 그대로 느끼되, 불쾌한 감정에 사로잡혔다면 그 감정에 휘둘릴게 아니라 오히려 역이용해보는 건 어떨지 고민해보는 것도 멘탈관리 면에서 상당히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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