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의 표준을 세워본 적 있나요?

표준은 언제나 힘 있는 자의 몫이다

by 달보



세상 사람들은 각자의 나라에서 그들만의 규칙을 지키고 그들만의 문화에 순응하며 암묵적인 표준이라는 게 가슴에 새겨진다.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다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어긋나지 않게 여러 사람들과 문제없이 어울려 지내려면 표준을 지키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는 믿음이 어린 나이에서부터 온몸에 퍼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이를 먹고 자라 성인이 되면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외부에서 주입된 표준들이 곧 자신의 표준이라는 믿음을 안고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그중 소수인원은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세상을 직접 겪어보니 내가 믿고 있던 것들이 현실에선 뭔가 뒤틀려 있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그런 단계까지 생각이 닿은 사람들 중에서도 순응하는 자와 개척하는 자로 나뉘게 된다. 여기서 진정한 힘의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순응하는 자는 안전성이 보장되겠지만 매사 불평불만을 남 탓으로 돌리며 세상에 휘둘려 살아갈 확률이 높고, 개척하는 자는 외롭거나 험난한 길을 걸을 수도 있지만 후회와 미련 없이 본인만의 표준을 스스로 재정립해가며 남들과 다른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서 살아갈 확률이 높다. 순응하는 자는 본인 인생의 선택권과 주도권을 세상에 던져준 대신에 스스로가 정상 범위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위안감을 얻게 되고, 개척하는 자는 본인 삶의 주도권과 선택권을 자기 자신이 거머쥐는 대신에 세상과 부딪혀야 할 일이 많아진다.


내 경험상 아무런 생각 없이 그저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본인에게 선택권이라는 게 있다는 걸 인지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 뭔가 현상의 뒤틀림을 경험했던 자라면 아마 이런 고민을 한두 번쯤은 해봤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에게 희소식을 한 가지 전하고 싶다. 이때껏 어떻게 살아왔는지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우리에겐 매일 아침 일어날 때마다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어제까지의 내가 어떤 인간인지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해서 오늘도 그런 인간으로 똑같이 살아야 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이라는 것도 하나의 고정관념이다. 우리는 매일 매 순간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축복의 삶 속 한가운데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부분을 받아들인다면 인생이 더욱더 살맛 나게 변할지도 모른다.


표준은 언제나 힘 있는 자의 몫이다. 세상의 표준도 최초엔 어느 한 사람의 표준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세상을 지배할 정도의 힘은 필요 없지만 최소한 나 하나만큼의 인생을 쥐고 펴락 할 만큼의 힘은 필요하다. 찰나의 순간을 머물다 가는 인생일지라도 깨어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시간의 질은 그 차이가 영겁의 시간만큼이나 간격이 크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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