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으로 바라보는 영원과 죽음

영화 <벌집의 정령>(1973) 재개봉 간단 리뷰

by 연느
영화 <벌집의 정령>(1973) 재개봉 포스터

1940년 스페인 어느 지방, 작은 마을에 영화 영사기를 실은 이동식 트럭이 도착한다. 초등학생 아나(아나 토렌트)와 이사벨(이사벨 테레리아) 그리고 마을 어른과 아이가 모두 모여 영화 <프랑켄슈타인>(1931)을 감상한다. 영화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침대 위에 누운 자매는 부모님 몰래 촛불을 켜고 담소를 나눈다. “소녀는 죽었을까? 프랑켄슈타인이 소녀를 죽인 걸까?” 동생 아나가 묻고, 언니 이사벨은 영화 속 그들은 죽지 않고 친해지면 볼 수 있는 정령이라고 소곤거린다. 이사벨은 아나에게 정령이 살고 있는 집을 알려주고, 어느 날 혼자 정령이 산다는 집에 간 아나는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된다. 아나가 본 그는 정령일까? 1973년 개봉한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영화 <벌집의 정령>이 2025년 1월 재개봉했다. 영화 <벌집의 정령>은 필름 영화로 현대 디지털 영화와 다른 질감의 영상을 즐길 수 있고 영상이 주는 영화의 고전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유려한 이야기와 테크닉에 익숙한 관객들은 다소 낯선 느낌이 들 수 있지만 눈을 뗄 수 없는 고전적이며 감각적인 영상미를 즐길 수 있다. 동심으로 바라보는 영원과 죽음, 영화 <벌집의 정령>이다.


영화 <벌집의 정령>(1973) 포스터

제목: 벌집의 정령 El espíritu de la colmena

장르: 드라마/ 스페인/ 98분

감독: 빅토르 에리세

출연: 아나 토렌트, 이사벨 테레리아, 페르난도 페르난 고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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