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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Feb 28. 2019

14. 분실소년단

방탄소년단 덕후 일기 14


 ‘즉흥’이나 ‘충동’ 같은 단어가 일상에 삭제되어있는 사람. 만약 나를 한 문장으로 설명해야 하는 때가 오면 나는 과연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그런 걸 생각해본 후 내린 답은 이와 같았다. ‘계획’과 ‘준비’, ‘원칙’이 필요한 사람. 반대로 설명하면 나는 이런 사람일 수 있겠다.     


 예를 들면 이런 습관.


 우선 일어나면서 오늘 할 일을 생각한다. 일이라고 해봐야 대단할 건 없다. 일의 경중보다 가짓수를 체크하는 것에 가깝다. 오늘은 1. 손 세차를 맡기고, 2. 목적이 불분명하더라도 글 한 편을 쓰고, 3. 빨래를 하고, 4. 분리수거를 하고, 5. 저녁엔 와인을 마셔야겠다. 이렇게 해야 할 목록이 정해지면 시작을 분배한다.     

 

 ‘지금 시간이 오전 7시 34분이니까 먼저 분리수거부터 해야겠다. 아직은 이르니 세탁기는 8시 반쯤 돌리고, 글의 첫 문단은 12시 전에 완성해야겠다. 이런저런 단어를 나열하다 보면 쓰고자 하는 내용이 생길지 모른다. 우선 의무로라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 테니. 2시쯤 나가 차를 맡기고 돌아와 다시 글을 정리한 후 차를 찾고, 5시에 간단하게 장을 봐 와 6시부턴 유튜브 보면서 와인을 마셔야겠다.’ 하고. 한 번 정한 시간은 이제 데드라인이다. 분배된 시간들에 맞춰 하루를 보낸다. 대동소이하지만 매일 이러한 과정을 거친다.


 업무도 마찬가지다. 출근하면서 오늘의 일을 생각한다. 오늘은 외부 기관에 전화해야 할 것들이 좀 있다. 전화는 서로가 부담스럽지 않은 시간에 해야 좋으니 오전 10시 30분 정도나 오후 3시 정도가 적당할 듯싶다. 그럼 그 시간 앞뒤로 다른 서류 작업들을 해야겠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바로 행사 지원비 교부 신청서부터 작성해야지. 오전 10시 30분까지 일부 마무리하고, 오후 3시 이후에 보고서를 작성하면 되겠다. 다음 주에 필요한 인쇄물 제작은 급하지 않으니 오후 5시에 메일을 보내야겠다. 이렇게 머릿속으로 정리하며 회사로 향한다.


 학교 다닐 때 지각을 해본 적 없고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엔 대부분 제일 먼저 도착한다.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성향인 데다 머릿속에 시계가 있는 타입이라 이렇다. ‘일부러’가 아니라 그냥 이렇게 된다. 약속을 지킨다는 개념보다 내가 세운 계획에 따르는 것이라고 봐야 하지만. 혹자는 이게 답답하고 숨 막히다고 느끼려나. 글쎄. 나는 ‘그냥’ 이게 습관이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잘 모르겠다.     


 비슷한 맥락으로 나는 상식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사회가 정해놓은 규범이나 규율 같은 보통의 상식을 따르는 것이 좋아서다. 이것들이 모두 옳기 때문이 아니다. 이런 규칙들을 따르는 편이 마음 편하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입사한 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때에 부서의 불명확한 예산 자료를 본 후 회사 내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최초 목격자 비슷한 위치로 검찰에 직접 나가 조사를 받으면서도 의연했던 건 어떤 대단한 정의감이 불탔다거나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어떤 성정이 발휘되어서가 아니라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의문을 품는 건 너무나 당연했기 때문이었다. 회사의 돈은 개인의 돈이 아니니 개인이 착복해서는 안 된다는 건 참과 거짓을 다룰 수 없는, 당연한 참의 명제였으니.


 여행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3년 전 여름. 여동생과 나는 이른 여름휴가로 베를린에서 약 열흘간 머물렀다. 7월 초중반의 베를린의 날씨는 모든 여행자를 감아올릴 정도로 적당히 따사롭고 적당히 더웠으며 적당히 서늘했다. 야외 자리에 앉아 사람 구경하며 막 따른 시원한 맥주를 꿀꺽꿀꺽 넘기기 딱 좋은 때. 낮이 긴 서유럽의 여름답게 동생과는 많이 마시고 많이 걸으며 베를린의 구석구석을 누볐다.     


 베를린 여행자들이 가장 먼저 구입해야 하는 것은 일정 기간 동안 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교통패스인 ‘웰컴 카드’다. 우리는 넉넉한 일정의 웰컴 카드를 테겔 공항에서부터 사서 여행 기간 내내 트램과 버스, 지하철을 자유자재로 타고 다녔다. 한국에서부터 미리 검색해놓았던 햄버거 맛집들을 필수로 거쳤고, 매일 밤 에어비앤비 부엌 식탁에 앉아 이리저리 다듬은 계획들을 다음날이면 착실히 수행했다. 베를린 돔이나 헬뮤트 뉴튼 갤러리, 샤를로텐부르크성은 역시 기대만큼 좋았다.


 보통의 유럽 도시들이 그러하듯 베를린도 버스를 제외하면, 지하철이나 트램 등은 무단 승차가 쉬운 편이었다. 탑승 자체는 양심에 맡기되 불시에 이루어지는 검문에 티켓이 없는 게 걸리면 큰 벌금을 무는 식이다. 당일치기로 포츠담에 가는 날. 베를린 시내에서 포츠담 중앙역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일찍 서둘렀다. 지하철을 두 번 갈아타고 한참을 가고 있는데, 사색이 된 동생이 나를 쳐다봤다. 웰컴 카드가 없단다. 가방을 아무리 뒤져도 안 나오는데 아무래도 어제와 오늘 가방을 바꾸면서 웰컴 카드를 방에 놓고 온 것 같단다.


 꽤 붐비는 아침 시간인 데다 이미 지하철에 탑승해 포츠담에 거의 가까워져 가고 있었지만, 다음 역에서 바로 내려 발권기에서 새 편도 티켓을 발권했다. 내 성격을 아는 탓에 동생은 입을 한 일 자로 다물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 웰컴 카드가 없다는 걸 알았을 때부터 아마 내 눈치를 살피고 있었을 것이다. 출근 시간이 지나면 운행 간격이 벌어지는지 다음에 온 지하철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려 탔다. 원래 계획했던 일정이 틀어진 점, 티켓을 가지고 오지 않은 점 등 약간의 짜증이 인 마음은 포츠담에 도착해서도 응어리처럼 남아 있었다.


 날씨가 조금 궂기도 했고, 포츠담 시내 자체가 소담한 데다 신경 쓰이는 게 있으니 당초에 예정했던 시간보다 훨씬 이르게 베를린으로 돌아왔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숙소 들르기. 꼭 일부러 놓아둔 양 캐리어 위에 조심히 놓여있는 동생의 웰컴 카드를 챙겼다. 포츠담과 달리 베를린의 하늘은 투명하게 푸르렀다. 이게 뭐라고 소원해져 말도 안 하고 있던 동생과 미떼로 이동했다. ‘짜증내서 미안. 알잖아 내 성격’이라고 했던가, 슬쩍 넘겼던가. 아무튼 맥주 한잔, 두 잔 건네며 심적으로 아주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했었더랬다.      


 모든 삶은 제각기 복잡 다단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고, 거기에 각자의 개성이 더해져 여러 갈래의 각자를 이루겠지만 무튼 내 성격과 성향의 기본 골격은 이렇다. 원칙적인 혹은 FM적인.


 이렇게 된 기저엔 어디서부터 시작된 지 모를, 완벽함에 대한 집착과 병적일 정도로 기피하는 실수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몇몇 심리학에 따르자면,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아주 어린 때에 부모님께 실수로 크게 혼난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유독 스스로에게 가혹한, 유별난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실수를 하는 걸 두려워하는 동시에 잘 해내는 모습만 보이고 싶다. 사람도, 일도, 여행도 항상 갖춰진 상태로 마주하고 싶다. 즉흥적이고 충동적이지 않은 건 그걸 '못'해서다. 실수할까 봐 무섭고 두려워서. 원칙이나 규범은 하나의 지침서라서 선택과 판단에 있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어설프고 흐트러진 모습 없이, 단호하고 깔끔하게 정리한다. 이 안정적인 범위 안에 있어야 늘 편했다.


 분실소년단을 알기 전까진 그래 왔다 3n 년을.


 뒤늦게 본 2016년 <본 보야지(Bon Voyage)>는 실로 '대환장' 포인트였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북유럽 3개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을 자유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것이었는데, 누구의 도움 없이 공항에서 항공권을 발권하는 것부터 짐을 챙기고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등 멤버들이 직접 계획을 짜서 다니는 약 열흘 간의 여행이었다. 그런데 그 열흘 동안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무대 위에선 완벽한 방탄소년단이 실제론 훌렁훌렁 짐을 분실하고, 길을 잃고, 대책 없이 다니는 빈틈 투성이들이었다.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노르웨이 베르겐에 도착한 멤버들이 공항버스를 타고 도심으로 나왔다. 베르겐의 풍경에 넋을 놓은 지민이는 공항버스에서 내리면서 자신의 캐리어를 찾는 걸 잊어버렸다. 그걸 알아차린 때는 이미 공항버스가 훌훌 떠나가 버린 뒤. 다행히 영사관에 전화해 공항버스 측과 연락이 닿은 후에 캐리어를 찾을 수 있었는데, 이 소동이 아주 사소한 시작일 줄이야.


 호석이는 베르겐 전망대 케이블카의 왕복 티켓을 잃어버리고, 남준이는 벤치에 가방을 놓고 왔다는 걸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는 도중에 알아차린다. 태형이는 제작진들 믿고 슬렁슬렁 다니다가 가방을 챙겨야 한다는 걸 잊어버리고, 남준이는 또 하루 종일 써야 할 그 날의 티켓북을 열차에 놓고 내린다. 숙소를 이동하기 위해 짐을 챙겨야 했던 윤기는 숙소에 아이패드를 두고 나오고, 궁극엔 남준이 여권을 잃어버린다.


 스케줄이 달라 스웨덴으로 이동한 항공편이 달랐던 태형이는 도심으로 나오는 공항버스를 탈 때, 원래 타려던 노선이 아니라 즉흥적으로 아무 버스나 타 버린다. 한참을 반대 방향으로, 너른 들판이나 띄엄띄엄 작은 주택들만 있는 곳으로 가던 버스에서 또 역시나 즉흥적으로 내려 버린다. 어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막상 내려보니 동네가 예쁘니 사진을 찍고 우선 걷는다. 버스 정류장을 찾아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제작진에게 sos를 청한 후에도 근처에 강이 있다는 지도를 보고 또 걷는다. 이 와중에 강은 한 번 보고 싶으니까 말이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 태형이는 데리러 나온 제작진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해 멤버들에게 향한다.


 몇 시간이 멀다 하고 그랬다. 툭하면 잃어버리고 툭하면 헤매고 툭하면 맘대로 행동해버리는 멤버들의 행동에 속 타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왜냐면 다들 이런 상황에 의연했기 때문이었다.


 지민의 캐리어를 잃어버려 어떡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정국은 '이런 것에 너무 오래 연연하고 있으면 안 된다'하고, 다른 멤버들은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진 찍고 풍경을 감상한다. 최선을 다 해보지만 못 찾으면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도 남준은 영사관에 전화를 한다. 1시에 맞춰 도착하는 공항버스 안에 캐리어가 있으니 그걸 찾으면 된다는 연락을 받은 남준이는 짐을 직접 찾는 건 지민에게 하라고 한다. 본인이 제일 미안해할 거란 걸 아는 멤버들이 제각각 취한 행동들이었다. 모두 짠 듯이 그랬다. 호들갑을 떠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호석이의 왕복 티켓은 다른 관광객이 찾아주었고, 남준이의 가방은 즉흥 랩을 선보임과 동시에 제작진에 의해 챙겨 받았다. 태형이의 가방은 몰래카메라의 수단이 되어 멤버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남준이의 티켓북과 윤기의 아이패드는 각각 지민이와 정국이가 잘 챙겨 본인에게 전달했다.


 호석이는 왕복 티켓을 찾은 뒤 '어딜 가나 아직 살만 하다'며, '착한 사람과 좋은 사람은 항상 존재하는 살기 좋은 지구'를 찬양하고, 남준이가 가방을 놓고 온 걸을 보고 '지금이라도 알아차린 게 어디냐'며 '숙소에 돌아갔음 늦었을 것'이니 다행이라고 한다.


 긴급 여권을 발급받았지만 비자 발급 등의 문제로 일정상 한국으로 먼저 돌아가야 되는 남준에게 멤버들은 함께 하지 못할 남은 일정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다. 여권을 잃어버린 탓은 남준이 혼자만 스스로에게, 그것도 잠깐 하고 만다. 거기까지였다. 여권을 잃어버린 건 나중에 두고두고 놀림감이 되었지만 그 상황에 연연하지 않았다, 모두가.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최선의 방법을 찾는다 모두가.


 '그럴 수도 있지' 하는 거다.


 좀 잃어버리면 어때, 좀 못 하면 어때, 좀 실수하면 어때. 그거 붙잡고 있어 봐야 돌아오는 건 아무것도 없다. 여권이 제 발로 걸어오는 것도 아니고 캐리어가 굴러오는 것도 아니다. 생각해보고 취할 수 있는 건 취하고 버릴 건 과감하게 버린다.


 한 편당 40분여의 영상 9편, 10분 여의 비하인드 영상 7편을 일주일 내내 나누어 보다 보니 감상 태도가 달라졌다. 처음엔 멤버들이 무언가를 잃어버리면 마치 여동생에게 했던 것처럼 나도 모르게 울컥하곤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잦아들었다. 태형이가 아무 버스에 올라타는 걸 본 순간 정지시킨 뒤 뒷부분으로 건너뛰어 제작진이 데리러 온 것을 확인한 후 다시 돌아와 보곤 했던 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알았기 때문이다. 문제가 생기면 금세 해결하고, 좀 실수하면 다들 나서서 다독거려줄 거라는 걸. 그래서 왠지 나를 다그치지 않아도 괜찮을 수 있을 것 같아졌다. 이렇게 잘하는 애들에게도 이런 모습이 있는데.


 실수 없이 완벽해야만 했던 내 마음의 벽에 균열이 생겼다. 여전히 나는 '계획'과 '준비' '원칙'이 필요한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꼭 '즉흥'이나 '충동'을 일상에서 배제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지킬 수 없는 계획이 있을 수도 있고, 충동적인 준비를 행할 수도 있음을. 그 과정에서 어떠한 것들이 일어날 수 있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한낱 에피소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분실소년단 이름으로 잃어버리고 놓고 다녔던 사건들이 모여 그들만의 추억이 된 것처럼.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하자 네가 내린 잣대들은 너에게 더 엄격하단 걸

  네 삶 속의 굵은 나이테 그 또한 너의 일부 너이기에 이제는 나 자신을 용서하자


 무심코 따라 부르던 방탄소년단의 곡 <Answer : Love Myself>의 가사가 가시처럼 박히는 날이다. 어느덧 아이 엄마가 되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여동생에게 그때 유난스러웠던 내 행동에 이제라도 사과를 해야겠다. 남에게도 나에게도 너무 엄격하지 않을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 마음으로.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분실소년단이 내게 주문을 걸었다.

 이런 주문이라면 영원히 풀리지 않길 바란다.




 P.S     



 같은 의미로 나는 대학생 때부터 하이힐을 고수했다. 도저히 입을 옷이 없어 후드티라도 입고 등교하는 날에는 혹시라도 아는 사람을 만날까 싶어 잔뜩 움츠려 다니곤 했다. 화장을 하지 않은 날은 아예 없었다.


 같은 의미로 나는 최근 운동화를 두 켤레 샀다. 운동화를 신고 회사에 출근해 구두를 갖춰 신고 일하다가 퇴근할 땐 다시 운동화로 갈아 신어버린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언덕에 있는 학교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때에도 벗지 못 했던 하이힐이었다.


 하이힐을 신고 드레스업 한 상태에서의 나만 보이고 싶었다. 통 넓은 슬랙스에 운동화를 신으면 키도 작아 보이고 볼품없어 보일 테니. 근데 그건 내가 굳이 말을 하지 않으면 나만 아는 거였다.


 발이 편하니 몸이 편하고 몸이 편하니 머리도 편하다.

 이래도 괜찮은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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