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투자자는 자신을 알아간다.
어릴 때 기억이 소환된다.
동요 중에 이런 노래가 있었다. "나처럼 해봐라 요렇게... " ( X 3). 아이 참 재미있구나. "
아이에게 밥을 떠 먹일 때 엄마가 입을 벌리면 아이도 따라 입을 벌린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행동을 ‘흉내 내기’ 과정을 통해 말이나 노래, 춤 등을 배울 때 그렇게 따라 하는 것은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학습 과정이다.
그래서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투자의 세계에서도 아이가 되기를 결심을 한다. 또 다른 엄마인 자칭 주식 전문가가 이렇게 해 보라고 하는데 나도 이렇게 해볼까? 나도 가능할까?
이렇게 주식 투자를 시작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시장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인다. 심지어는 전문 펀드매니저들도 그렇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 신문 방송에 나오는 애널리스트나 투자 상담사들은 대박 주식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에게 투자를 권유한다. 이들이 소개하는 성공 스토리는 정말 귀가 솔깃하다.
모든 어려움을 뚫고 마침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영웅 이야기에 어느 누가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있을까? 그들의 성공 스토리는 타당하게 들릴 뿐 아니라 (일화의 증거와 통계) 증거로 뒷받침되기도 한다.
어느 투자 방식이든 일정 기간 일부 주식에서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투자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업종의 여러 주식에서 성과가 나오는지 분석해야 한다. 실제로 타인이 그 투자 전략을 실행했을 때 그런 수익이 나오느냐는 별개의 문제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손실을 보고서 후회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그래서 다시는 그런 꼬임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 실수에서 배운 교훈을 망각한 채 대박 주식 이야기에 또다시 귀를 기울이게 된다.
이러한 투자 이야기가 계속되는 것은 인간의 욕구와 심리적 약점 (탐욕 공포 자만 편향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야 너두 벼락부자 가능해!'를 부추기는 수많은 유혹은 금융시장 시작부터 존재했다.
이들에게 속아 실패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세력과 세상을 원망한다.
대박 주식, 절대 손해 보지 않을 투자라는 유혹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길이다. 그런데 이 길은 'the Long And Winding Road' 다. 좀 멀다. 시간이 필요하다.
투자할 때 기업과 거시 경제를 분석하는 기본적 분석, 거래량과 흐름을 분석하는 기술적 분석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의 심리와 성격을 분석하는 심리 분석이 투자에서도 필요하다.
주가는 예측하기 힘들지만 자신의 성격은 어느 정도 패턴이 있어 예측이 가능하다. 자신의 욕망과 결핍, 편향과 인지적 왜곡, 감정의 흐름을 아는 것은 일상에서뿐 아니라 투자의 세계에서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