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 파던 시절

빨간 인주에 도장 꾹꾹

by 원석


청소년기가 지나고 성인이 될 무렵 처음 도장을 팔 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내 이름이 새겨진 도장은 뭔가 사회생활을 더 멋지게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지금이야 서명이 도장을 대체하는 시대가 됐지만 촉촉한 빨간 인주에 도장을 몇 번 꾹꾹 누른 후 종이에 찍었을 때 선명하게 잘 찍히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요즘처럼 컴퓨터로 만드는 도장이 아닌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던 도장이 보고 싶다.



@원석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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