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묻은 달고나 쪽쪽
피곤한 듯 집중한 듯 달고나를 만들고 있는 아저씨와 달리 아이들은 요리조리 맛보기에 여념이 없다. 치킨, 피자가 어디 있나. 달콤한 달고나 하나면 충분했던 가난한 우리 옛 시절들. 추운 겨울이면 이가 탁탁 부딪힐 정도로 매서웠던 추위. 여름이면 선풍기 하나에 모여 미지근한 바람이라도 감사하며 맞았던 그때. 그 시절 참 가난했고 힘들었어도 지금 좋은 기억으로 남는 건 내가 어렸었기 때문일 것이다. 돈도 명예도 지위도 필요 없고 그저 달고나 하나 깨어 물면 그날 하루 참 행복했던 시절. 그 시절이 그리워 그림으로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