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계속되는 우리들 이야기
6월 항쟁의 사진을 참고해 그림을 그려봤다. 원래 사진의 배경은 종로 국일관 근처 중화요릿집 앞 골목이다. 평범한 거리, 흔한 골목 어딘가에서 호언철폐! 독재타도! 를 외치며 전경에 쫓기다 잡힌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 이들이 없었다면 지금 이 시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독재가 판을 치던 세상이 바뀌니 아이러니하게도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세상이 왔다.
진정한 자유를 꿈꿨지만 자유는 또 다른 색깔의 자유를 낳았다. 1987년으로부터 33년이 지난 오늘 2020년. 대한민국 민주주의 모습은 어떠한가. 끝없는 정치공방과 프로파간다 속에서 누군가는 정치 혐오를 하고 또 누군가는 정치적 행동을 일삼는다. 돌멩이를 들지 않았지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고 전단을 돌리지 않지만 영상을 찍어내고 있다. 권력과 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사회적 약자는 여전히 자본주의의 시스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민주주의. 이 대의를 이루기 위해 우린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나. 앞으로 33년 뒤 2053년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