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밝은 햇살
하도리 가는 길 따뜻한 밝은 햇살
하얗게 곱게 핀 억새 웃고 있네
지금쯤 철새 들은 호숫가 위를 날까
생각에 잠겨 가던 길을 멈춰 보네
언젠가 이길 역시 우리의 추억 이지
지금 나는 이 길을 가 어릴 적 나와 함께
하도리 가는 길 푸른 바다 저편
멀리서 내 님이 나를 오라 부르네
하도리 가는 길 멈춰서 뒤를 보네
아무도 없는 이 길에 나 혼자만
텅 빈 파란 하늘 가끔씩 부는 바람에
슬픔도 잠시 가던 길을 다시 가네
언젠가 이 길 역시 우리의 추억 이지
지금 나는 이 길을 가 어릴 적 나와 함께
하도리 가는 길 푸른 바다 저편
멀리서 내 님이 나를 오라 부르네
멀리서 내 님이 나를 오라 부르네
멀리서 내 님이 내게 손짓을 하네
임인건 님이 작곡한 <하도리 가는 길>은 음반 <야누스, 그 기억의 현재>에 수록된 곡이다.
이 음반에는 하도리 가는 길이 두 버전이 있는데 한 곡은 재즈 클라리넷의 명인 <이동기> 님이 목소리로 부른 버전이고 또 한 곡은 <최선배> 님이 플루겔호른으로 연주한 버전이 있다. 플루겔호른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소리와 이동기 님의 목소리는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인생의 깊이가 느껴진다. 들을 때마다 참 많은 생각을 하는 곡이다.
클라리넷 연주자인 이동기 님은 2018년 작고하셨다.
그림을 그리고 나서 보니 하도리 가는 길이 생각이 났다. 아코디언의 따뜻한 소리가 그리운 이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