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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캔줌마 May 03. 2024

13. 캐나다 구직시 면접 요령

취업 후 치기공 학원 후배님이 면접을 보게 되었다면서 면접 tip을 질문하셨다. '글쎄, 별 거 없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자꾸 잔소리처럼 '이건 꼭 챙기세요' 하는 것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보았다. 꼭 치기공 분야뿐 아니라 영어권에서 구직하시는 여러분들께 광범위한 차원의 조언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1. 준비할 수 있는 자료는 무엇이든 가져갈 것!

문서, 사진, 실물, 영상자료 등등... 적극적인 모습을 안 좋게 볼 사람은 없다. 나는 한국에서도 면접 시 노트북을 가져가서 자료를 보여드린 적이 있었는데 채용 후, 그런 점을 좋게 말씀하시는 고용주가 있었다. 이곳이라고 다르지 않다. 특히 영어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다양한 자료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취업과 면접을 도운 이웃 언니의 경우도 본인의 영어가 부족해 설명을 충분히 하지 못하겠다고 했을 때, 내가 인터넷에서 사진 자료를 찾아 출력해서 이러이러한 것들을 할 줄 안다고 면접관에게 보여주라고 했고, 결국 취업에 성공했다. 

캐나다의 면접 분위기는 한국의 대기업 면접처럼 경직되고 획일적인 분위기가 아닌 데다 근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문화가 '갑'이니 '을'이니를 떠나 친절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면접관은 자료를 준비한 구직자의 성의를 고맙게 생각하며 감탄사를 연발할 가능성이 크다. 무시당하거나 푸대접을 받을지 모른다는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


2. 영어실력이 부족해도 최대한 수다스럽게!

영어를 못한다고 단답형으로 답하거나 과묵하면 적극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 자신 없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문법에 안 맞고 부족한 점이 많은 broken English라도 최대한 수다쟁이로 변신하는 것이 좋다. 면접관들이 보는 것은 영어실력 하나가 아니다. 특히 기술직의 경우 태도와 열정을 어필하는 것이 부족한 영어실력을 감추기 위해 소극적인 사람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낫다.

이민자로서 영어가 부족한 것은 평생 가져가야 할 숙제이다. 또, 우리가 이민자인 것을 알고 있는 고용주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완벽한 영어구사는 아닐 것이다. 어차피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얻을 것을 얻는 쪽으로 집중해한다.


3. 끈질기고 성실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

섣불리 '오늘은 망쳤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이라. 설사 기술테스트의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런 모습 때문에 채용이 될 수도 있다. 테스트의 결과도 좋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만약 하나를 잃는다면 나머지 하나라도 건져야 한다.

나는 나의 경우가 바로 그런 태도 때문에 채용되었다고 생각한다. 면접당일에 처음 해 본 것이나 마찬가지인 과제들이 절반 이상이었기 때문에 뭘 얼마나 대단하게 잘했을까 싶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면접시간의 두 배 이상을 쏟아가며 다른 직원들이 다 퇴근한 후까지 남아서 열심을 다 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4. 면접 전 영어를 위해 입을 풀고 가라! 

면접 전 쉐도잉 연습 등 영어 말하기 워밍업을 하고 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영어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말하기 워밍업을 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를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나도 한국에서 통역업무로 고생할 때 출근길에 말하기 워밍업을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차이를 정말 많이 느꼈다. 캐나다에서 취업 후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도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 아침에 나의 영어가 평소보다 좀 버벅댄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주말 동안 가족들과 한국어만 사용했기 때문이다. 워밍업이 되어있느냐 아니냐가 차이를 가져온다. 반드시 영어 말하기를 위해 입을 풀고 가라.


5. 기술 테스트 내용이 무엇인지 물어볼 것! 

기술 테스트가 있는 경우, 막연히 짐작만 하고 갔다가는 회사와 지원자 간 동상이몽일 수 있다. 나는 면접 전날까지 컴퓨터로 캐드 디자인 열심히 연습해 갔는데, 테스트 당일 컴퓨터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 만약 미리 물어봐서 내용을 알았더라면 한국에서 더 많은 대비를 하고 갔을 수도 있다. 물어봤는데 알려주지 않을 이유도 딱히 없지만, 만약 알려주지 않는다고 해도 물어본 것이 부정적으로 보일 이유는 없다. 더욱 적극적인 지원자로 보일 뿐이다. 


아래의 영상을 클릭하면 더욱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k_V5fLg8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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