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디바제시카(DeevaJessica)'
크리에이터creator란, 유튜브YouTube에서 활동하는 영상 제작자를 이르는 말로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개인을 의미한다. 이들은 ‘유튜버’, ‘유튜브 스타’, ‘유튜브 제작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낸다는 의미에서 ‘창작자’의 의미가 더욱 큰 ‘크리에이터’로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다. “플랫폼에 따라 1인 미디어를 지칭하는 단어는 다소 다른데 아프리카TV는 BJ, 트위치는 스트리머라고 부른다.”고 한다.
연예인이 아닌 개인이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오락·유흥의 매체가 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2003년부터 몇 년간 유행을 선도했던 ‘얼짱’의 시대, 페이스북 시장의 확대에 따라 큰 이슈를 몰고 왔던 ‘페북스타’의 시대를 지나 이제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2015년 미국 Variety 잡지의 설문조사에서 미국 10대들에게 인기 있는 유명인 20명 중 8명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조사된 바 있다. 이는 기존 연예인으로의 개인과 같은 수준으로 개인 창작자인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확장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BJ(Broadcasting Jockey)들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 녹화 방송과 실시간 중계방송의 플랫폼을 옮겨오면서 그 유행이 시작되었다. 실제 최근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인 ‘밴쯔’, ‘대도서관’, ‘디바제시카’ 등이 대표적인 아프리카TV출신 크리에이터라 할 수 있겠다.
최근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순위에서 ‘연예인’을 제치고 ‘크리에이터’가 1위를 차지할 만큼 그들의 영향력이 점차 대중문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리에이터는 세계 최대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com에서 채널을 개설하고 활발한 영상 업로드와 더불어 높은 구독자 수를 갖춘 자들을 일컫는다. 사실 크리에이터에게 있어 ‘구독자 수’는 필수 조건이자 이들의 가치를 설명하는데 떼려야 뗄 수 없는 평가 지표이기도 하다.
크리에이터의 창작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개인이 영상에 등장해 주체가 되는 방식,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카메라에 담는 방식, 수많은 사진과 영상 자료를 활용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방식 등이 대표적이라 하겠다. 이들은 이처럼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하여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에 ‘구독자(일반 유튜브 사용자)’는 구독 버튼을 눌러 그들에게 호응을 보낸다.
그 중에서도 큰 인기를 얻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대부분은 ‘자신’을 화면에 비춘다. 자신을 캐릭터화 하여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크게 구분하자면 첫째, 개인을 캐릭터화 하여 스스로가 콘텐츠가 되는 경우, 둘째, 개인이 등장하나 주제를 선정하여 콘텐츠 전달자가 되는 경우, 셋째, 개인이 등장하지는 않으나 주체성이 강한 경우 등이다.
우리는 ‘크리에이터’라 불리는 이들의 개인 콘텐츠 기획과 형태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국내 MCN시장의 더 큰 성장과 올바른 미래를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을 시작한다.
Part 1. ‘디바제시카’의 매력을 읽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오늘의 크리에이터는 ‘금요사건파일&토요미스테리’ 등의 콘텐츠로 유명한 디바제시카DeevaJessica이다. 디바제시카는 1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크리에이터인데, 그녀는 스스로를 영상에 등장시켜 ‘이야기 전달자storyteller’의 역할을 수행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준급의 전달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디바제시카는 낮고 진중한 목소리로 구독자에게 자신이 사전에 기획한 정보를 스토리텔러로서 전달한다.
그녀의 대표적인 콘텐츠는 현재 카카오TV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는 쇼킹탑텐, 초보영어, 금요사건파일, 토요미스테리 등이다. 그녀의 콘텐츠는 대부분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콘텐츠 내용을 구성함으로서 시작된다. 이후 실시간 채팅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방송을 진행한 후, 해당 내용만을 녹화하여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형태이다.
그녀의 대중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를 선별하고, 이에 대한 정보와 사진, 영상 등을 선별하여 약 한 시간에서 두 시간에 이르는 생방송을 통해 정보 전달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다. 그녀의 콘텐츠는 정보력은 물론 그녀의 눈빛과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더욱 생동감있게 전달된다.
그녀의 본업인 ‘영어강사’의 특성을 살린 콘텐츠도 매우 인기 콘텐츠이지만, 그녀의 대표적 콘텐츠는 아무래도 화, 금, 토요일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쇼킹탑텐, 금요사건파일, 토요미스테리라 할 수 있겠다.
매우 자극적인 주제를 선택하곤 하지만, 그녀는 최대한 주관적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실제 콘텐츠에서는 그녀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탄식과 개인의 의견이 더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정보 전달은 기존 대중매체에서 접할 수 있었던 단순 정보 전달 형태의 ‘뉴스’, 이슈에 대한 집중 취재 ‘시사 프로그램’과는 다른 흥미를 느끼게 한다.
그녀의 채널에서 최상위 조회수를 기록한 동영상 중, 일상 영상을 제외한 기획 콘텐츠의 주제를 보자면 그녀의 도전이 얼마나 획기적인지 느낄 수 있다. '북한에 대해 몰랐던 충격사실', '동심파괴♥동물들의 짝짓기' 등을 주제로 한 [쇼팅탑텐], '일본 731부대 인체실험 마루타', '극악무도한 어린 살인마들' 등을 주제로 한 [토요미스테리], '사형수 특집: 한 어부의 금지된 욕정' 등을 주제로 한 [금요사건파일] 등이 그것이다.
그녀가 선별한 콘텐츠는 매우 자극적 주제이나, 그 배경부터 경과, 현재의 평가 등을 곁들여 매우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 기획이 뒷받침되어 있다. 게다가 영상 한 편에 실시간 채팅에 참여하고 있는 시청자의 의견을 고스란히 방송에 내보내며 객관성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녀가 1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그녀는 훌륭한 실력을 겸비한 ‘스토리텔러’라는 것이다.
단순 정보 전달은 ‘흥미 콘텐츠’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유튜브 채널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많은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이슈가 된 사건을 뉴스 기사와 사진으로 화면을 구성하고, 주관적 생각을 자막으로 전달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 하겠다.
하지만 디바제시카의 콘텐츠 속에는 ‘스토리텔러’가 스스로 등장한다. 선정된 주제를 기승전결이 있는 스토리로 구성하는 능력을 갖추었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이다. 게다가 무조건 자극적 소재만을 선정하는 것은 아니며,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소재, 혹은 이미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사건과 미스테리 등을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그녀가 전달하는 정보는 그 주제 자체로도 매력을 가지며,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정보들을 하나의 영상콘텐츠 안에 함축하여 정보성, 흥미성 등의 요소를 고루 갖추었다는 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또 한 가지 특별한 점은, 그녀는 시의성에 맞춘 이슈를 다루지만 이는 사회적 흐름과 상관없이 흥미로운 정보로 활용되고 소비된다는 점이다. 즉, 그녀의 채널은 ‘흥미로운 지식의 아카이빙’이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그녀가 채널 내에 생성해 둔 [토요미스테리 & 금요사건파일] 목록에서는 국내 사형수, 미투운동, 각종 실종사건, 일본 위안부 등 매우 시사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그 전반적인 사건의 전말을 스토리로 구성하고 있다. 해당 주제를 접하고자 하는 사용자는 그녀의 영상에서 정보를 별다른 검색이나 조사 과정 없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이처럼 디바제시카는 스스로가 스토리텔러로서 ‘캐릭터화’ 되었지만, 외부 정보를 콘텐츠로 차용한 “정보 활용형 캐릭터” 크리에이터라 정의할 수 있겠다. 그녀의 매력이 점차 확대되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국제적 스토리텔러가 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크리에이터 세상이 열리다!'는 제가 즐겨 구독하고있는
여러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분석으로 향후 연재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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