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소니 드워킨과 로자린 드워킨(Anthony Dworkin & Rosalind Dworkin)은 소수자를 정의하는 조건으로서 ①식별 가능성, ②권력의 열세, ③차별대우, ④소수자 집단의 구성원으로서의 집단의식을 제시한다. 이러한 조건 중 소수자를 소수자로 인식시키고 다수와 분리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별 가능성'과 '차별대우' 조건이다.
즉 한눈에 식별 가능하거나 식별된 이후 차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소수자가 되는 것이다.
이를 우리 사회에 적용하면 한 번에 식별 가능한 집단으로 이주민을, 식별된 이후 차별의 대상이 되는 집단으로 성소수자와 이주민 그룹을 들 수 있다.
인종이 다른 외국인과 이주여성 등 결혼이주민, 다문화가정 2세의 경우 외모를 통해 한눈에 구분된다.
조선족이나 고려인이라 불리는 귀환동포나 북한이탈주민은 외모로는 구분하기 어렵지만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는 순간, 억양이나 어휘로 구별된다.
반면, 성소수자는 스스로 자신의 성적 지향을 밝히거나(커밍아웃) 타인에 의해 폭로되는 경우(아웃팅) 식별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구분 짓기 작업은 차별로 이어진다.
이주민이나 성소수자 모두 식별되는 순간 차별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모든 이주민과 성소수자가 차별당하는 것은 아니다. 잘생기거나 예쁜 경우 다른 사람과의 차이는 오히려 매력이 된다. 경제적 수준이 높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식별 가능성이 권력의 열세와 연결되는 순간 이들은 바로 차별대우의 대상이 된다.
외모 권력이나 경제 권력이 없는 사람이 소수자로 살아간다면, 이들은 식별되는 순간 바로 차별 대우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이들은 차별대우를 경험하며 스스로를 이 사회의 구성원이라기보다 소수자 그룹의 집단의 일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식별 가능성과 권력의 열세, 차별의 경험이 바로 소수를 소수자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유튜브 속 작은 목소리, 소수자 콘텐츠
ⓒPixabay
유튜브 플랫폼이 가지는 개방성, 접근성, 댓글과 좋아요를 통한 양방향 소통은 제작자와 독자(시청자)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방되어있기 때문에 누구나 제작자가 되어 자신만의 채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모인 유튜브 속 모두의 목소리 속에 이제까지 너무 작아 잘 들리지 않았던 소수자들의 목소리도 포함되어있다.
스스로의 목소리를 온전히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시선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이제까지 소수자의 목소리는 주로 타인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목소리를 대신 전해주는 기자나 PD가 그려준 프레임을 통해서만 이들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튜브는 본인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이나 기존의 언론 프레임에서 벗어나 있다.
소수자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연민의 대상, 혹은 차별의 대상에 머물렀던 시각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자신이 당한 차별을 이야기 소재로 삼을 때도 있지만 주로 자신의 일상을 보여주거나 1인칭 시점으로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집단의 특성을 집단에 속한 개인의 특성으로 연결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당위적 설명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일상 보여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만들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소수자는 우리와 동일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또 하나의 '개인'으로 전환된다.
소수자 콘텐츠 1, 다문화 관련 콘텐츠
사회의 구성원 중 외부 출신인의 비중이 5% 이상이 될 때, 보통 다문화 사회라고 칭한다.
우리 사회의 외국인 주민은 2017년 기준, 176만 명으로 전체 주민의 3.4%에 이른다.
영등포구(13.9%)나 구로구(10.9%), 안산시(10.7%), 시흥시(10.6%)처럼 주민의 10% 이상이 외국인 주민인 지역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출산까지 고려하면 우리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이행 중이다.
우리보다 앞서 다문화사회를 경험한 서유럽은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 담론을 형성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대응하였다. 이러한 서유럽식 다문화주의는 과거 식민지 지역 출신의 이주민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통합시키려는 우파의 의도와 과거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 좌파의 문화상대주의(cultural relativism)가 함께 영향을 미쳐 형성된 것이다.
반면 한국의 다문화사회는 서유럽과 달리 민족주의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다문화사회 이주민은 귀환동포와 결혼이주민, 북한이탈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분단과 전쟁을 통해 민족의디아스포라(diaspora)를 경험한 그들의 2,3세인 중국동포,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으로 재이주하는 형태라 할 수 있다. 결혼이주민 역시 가족 결합을 통해 한국사회와 한민족에 결합하는 형식으로 이주했다는 점에서 민족주의적 성격을 갖는다.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R. O'G Anderson)은 민족을 '근대가 만든 상상의 공동체'라고 정의하였다.
민족은 근대의 산물로, 실체라기보다 근대의 상상이 규정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민족의 개념은 근대에 만들어졌지만, 범위는 시대에 따라 다르게 구획된다.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구분 짓기의 산물이라면 현재 우리의 상상 속에 귀환동포와 다문화 구성원은 자리가 없어 보인다.
다문화 채널의 등장, 배나무배나TV
배나무배나TV는 2014년 6월 15일 설립한 방송사로 ‘배우고 나누는 TV’를 줄여 배나무배나로 표현하여 사용하고 있다. 탈북자의 북한 생활, 탈북스토리, 남한 정착기를 인터뷰하는 ‘탈탈탈’부터 탈북을 지원하는 ‘배나구출단’, 북한 인권 실상을 알리고 논의하는 등 북한 관련 콘텐츠와 귀환동포, 이주외국인 등 다문화 구성원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다문화 선후배’와 ‘두드림 코리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배나무배나TV 콘텐츠는 영상편집이나 디자인에 신경 쓰기보다 인터뷰 대상자에 집중한다. 인터뷰 내용을 강조하고 요약하기 위해 자막을 주로 활용하며 한 사람의 인터뷰를 1시간에서 2시간 분량 동안 다룬다.
배나무배나TV는 일종의 다문화 방송국이자 시민단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
다문화구성원이 주축이 돼 채널을 설립하고 운영하기 때문에 탈북단체, 다문화 관련 단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18년 5월 8일 현재, 8.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콘텐츠별로 평균 1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확보하고 있다.
다문화 콘텐츠, 탈북과 북한에 대한 콘텐츠로 특화한 이 채널은 현재 북한과 다문화 관련 시민단체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 모금활동을 통해 다문화 구성원과 탈북민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을 지원한다. 그리고 탈북지원을 통해 북에 거주 중인 사람의 탈북을 돕고 이 과정을 공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진 사람, 탈북민· 북한이탈주민·새터민·북향민
다문화 구성원으로 북한이탈주민을 꼽는다면 의아해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 사람들. 외국주민이라고 명명할 수 없으며 다문화로 분류하는 것 자체가 한민족임을 부정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다문화 구성원이란 다른 문화권에서 혹은 다른 출신지에서 온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면 북향민 역시 다문화 구성원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북한이탈주민 유튜버들은 아프리카TV BJ도 겸하는 경우가 많았다.
TV손봄향, 이소율TV, 한송이TV, BJ이평 등 자신의 이름을 딴 채널이나 북한남자탱고 처럼 북향민임을 알 수 있는 채널명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탈북과정을 다룬 에피소드나 북한이야기나 남북한 비교, 정착 이야기, 일상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보니 다른 다문화 구성원보다 출신지에 대한 정보를 개인의 시각으로 다룬 콘텐츠가 주를 이루며 이런 콘텐츠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다.
개인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는 주로 20-30대 젊은 층으로 또래가 궁금해할 북한의 연애 이야기, 축구 이야기, 대중문화 등을 다룬다. 유튜버 별로 성향을 반영하여 먹방을 추가하거나(북한남자탱고), 댄스 커버 영상,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을 함께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민족과 외국인 사이의 어디쯤엔가 서 있는 그들, 귀환동포
‘조선족’, ‘중국동포’, ‘귀환동포’ 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본 결과 자체 제작 콘텐츠나 채널은 발견 할 수 없었다. ‘조선족’으로 검색했을 때에는 주로 보이스피싱, 장기밀매 등 범죄나 차별과 이에 대한 중국동포단체의 반발 관련 뉴스가 주를 이루었다. 중국동포 개인 관련 콘텐츠는 딩고스토리의 조선족 여자의 슬픈 스토리라는 콘텐츠가 유일했다.
소수자가 다수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가장 쉽게 인식시킬 수 있는 방식은 소수자 개인의 연애, 친구, 학업과 취업 등 일상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중국동포는 아직 본인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공개하고 콘텐츠로 제작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딩고스토리의 조선족 여자의 슬픈 스토리는 이제까지 중국동포를 이야기하면서 잘 다루지 않았던 연애를 다루면서 관심을 끌었고 조회수 31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새로운 이주민, 난민
콩고왕자, 라비네 3남매 이야기
콩고왕자라 불리는 형제가 있다. 인간극장을 통해 화제가 된 전라도에 사는 콩고 출신 가족들이이들이다.
인간극장은 관찰자의 시점에서 가족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이들이 자란 지금, 유튜버에서는 좀 더 자신의 시선에서 이야기 한다. SSAM TV 채널의 인터뷰 콘텐츠를 통해 접할 수 있다.
라비 형제는 이주민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나 흑인으로써 한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다.
모델 한현민과 함께 흑인이기에 당했던 차별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단호하게 다룬 영상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편집된 짤로 돌아다니며 우리 안의 인종차별을 다시 한 번 환기 시켰다.
개인의 발견
다문화 유튜버들이 제작하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다른 문화권에서 온 자신이 본 한국사회 이야기, 출신지 이야기, 출신지와 한국을 비교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일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비교나 소개 콘텐츠가 주를 이루었다면 익숙해지고 나면 자신이 일상에서 현재 겪고 있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북향민 유튜버들이 늘어나면서 한 사람의 유튜버가 북향민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게 되었다.
먹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있고 춤추거나 화장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개인의 일상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집단이 아닌 '개인'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들은 이제 북향민 누구가 아니라 이소율 개인, 이주민 라비가 아니라 라비 자체가 된다. 현실에서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느꼈던 생경한 거리감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면서 랜선으로만이라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북한이탈주민이라 저럴 것이다라는 생각이 아니라 저 사람 개인의 생각이구나로 전환되는 경험이
유튜브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가 보는 한국이 궁금해? 외국인 콘텐츠
Kpop을 중심으로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퍼포먼스에 대한 리액션 영상이나 댄스 커버 영상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외국인에 의해 꾸준히 생산되며 소비되는 콘텐츠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다루는 외국인은 외국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이라도 한국에 거주하며 직접 경험한 시선으로 한국을 이야기하는 콘텐츠에 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위에서 언급한 라비와 이들은 무슨 차이가 있냐는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라비는 난민 지위를 받아 한국에 정주할 의사를 밝히고 계속 거주하며 이미 한국 사회에 완전히 편입한 한국사회의 구성이다. 다문화 구성원과 외국인은 따로 분류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외국인 콘텐츠는 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보는 한국문화, 한국 사회, 한국인 등
우리를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소비에 맞춰져 있다.
외국인 콘텐츠는 젠틀하고 비주얼이 좋은 외국인이 한국의 좋은 점을 부각하며 애국심이라 적고 국뽕이라 읽을 수 있는 우리의 자부심과 열등감을 동시에 자극한다.
한국에 대한 리액션을 보여주는 남자, 영국남자
한국 음식을 주변 지인(외국인)에게 소개하고 함께 경험하며 반응을 소개하거나 한국문화를 소개하며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지인과 함께 한국을 여행하는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우리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매우 예의바르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 짧은 시간에 많은 구독자를 모았다.
주로 한국의 무언가를 경험하고 그 리액션을 다루는 것이 주력 콘텐츠이다.
아주 맵거나 특이한 음식을 경험하는 지인의 리액션을 보여주거나 아직 외국에 홍보 되지 않았지만 알려지면 누구나 좋아할법한 우리나라의 아이템을 준비하여 소개하는 역할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한강에서 전과 깍두기를 앞에 두고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조회 수와 구독자 수가 늘면서 이제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 스타를 인터뷰하는 콘텐츠도 함께 제작하고 있다.
최근 데드풀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라이언 레이놀즈와 인터뷰한 영상도 올라왔다.
영국남자의 친한 이모님이 만들어주는 한식과 막걸리를 즐기는 장면을 보고 있으니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묘했다.
영국인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 스타에게 "두 유 노 강남스타일?" 을 묻는 장면을 보는 기분이었다.
친절한 영어쌤, 올리버 쌤
올리버쌤 역시 예의바르고 호감가는 태도로 한국을 접근하다.
자신의 모국인 미국에 대해 칭찬 일변도로 표현하지 않으며 실제 미국의 민낯을 비판적으로 다루는 모습도 보인다. 영어와 스페인어 강좌 콘텐츠뿐 아니라 양국의 문화 차이에서 비롯되는 오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도 함께 논의하려 한다. 한국인도 외국인도 무례함에 불쾌할 수 있고 상처 받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칭찬 일변도식 한국 보여주기 보다는 편하게 볼 수 있었지만 올리버쌤이 아주 조심스럽고 예의바르게, "굳이 외국인에게 그렇게까지 친절할 필요 없어요~ "라고 말하는 것을 보는 순간 어찌 받아들여야할지 아득해졌다.
인정받기 욕구와 외국인에게 친절해야한다는 한국인의 강박을 들킨 느낌이었다.
참고로 현재 이 채널의 가장 인기있는 영상 4위는 '한국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3가지 이유'이다.
일본 vs 한국, 대만vs 한국, 비즈니스 모델이 된 국가 비교 콘텐츠
반대로 한국을 비하하거나 일본, 대만과 비교하여 시청자를 자극하여 조회 수를 올리는 채널도 존재한다.
처음에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kpop에 대한 소개와 비평으로 시작했던 이 유튜버들은 일본과의 비교 콘텐츠가 한일 양국 구독자 모두를 자극하는 콘텐츠임을 발견한 이후로 이를 주 콘텐츠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아예 일본으로 이주한 이들은 지금도 여전히 한일 비교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비교영상 콘텐츠마다 댓글창에서는 각국의 키보드 전사들이 열심히 싸우고 있다.
전 세계에 오픈 된 플랫폼이 댓글 번역기능까지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 댓글창은 오늘도 각국 시청자들의 설전(說戰)의 장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설전 과정 역시 유튜버에게는 수익이 되고 있다.
논란이 많을수록, 각국의 시청자들이 열심히 싸울수록, 그리고 이 유튜버 커플에게 자국의 우월성을 인정 받으려 경쟁할 수록 조회수와 구독자 수는 증가하고 이는 모두 유튜버의 수입으로 돌아가고 있다.
인정받기 욕구와 비즈니스
칭찬일변도의 콘텐츠이든 수익을 위한 의도적인 논란 영상이든 외국인의 콘텐츠는 우리의 '인정 받기' 욕구와 연관되어있다.
이러한 인정욕구는 파에톤 콤플렉스(Phaethon Complex)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필요 이상 자기를 과시하거나 지속적으로 인정받기를 원하는 콤플렉스를 파에톤 콤플렉스라 한다. 그리스 신화의 헬리오스를 빗대어 명명된 것으로 주로 성장과정에서 애정결핍을 경험한 경우 나타난다고 한다.
외국인에게 한국인의, 한국문화의 좋은 점을 인정받고 평가 받으려는 심리는 개인의 파에톤 콤플렉스가 국가 단위나 민족단위로 확장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주로 단기간 급속한 성장을 경험한 국가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동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의 국민들 역시이러한 자국 인정받기, 자민족 인정받기 욕구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는 인정받기 욕구의 경쟁의 장이자, 이들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