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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을지 Jul 16. 2019

GDN 배너광고 노출수의 진짜 의미.

사람들이 배너광고를 얼마나 봤을까.

"보고서에 나오는 광고 노출수는 대체 어디에 노출이 된 걸까요?
제대로 본 적 몇 번 없어서 광고가 어디에 노출되는지 화면으로 확인하고 싶어요"


자주는 아니지만 이따금씩 위와 같은 질문을 받는다. 그럼 난 결론부터 이야기한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GDN과 같은 네트워크배너광고는 국내 기준 6만여개 이상 미디어와 제휴가 되어있고,

이 말은 수치상으로도 노출 가능한 미디어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는 걸 의미한다.

물론 광고 설정 시 타겟과 예산, 입찰가, 품질지수에 따라 도달 범위가 줄어들기 마련이라 노출 가능한 경우의 수 역시 줄어들긴 하겠지만 그렇다더라도 매번 내 눈에 보이진 않을거다.


뭐 사실..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아래 2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 째, 이 세상 모든 광고지면이 내 것인 마냥 예산을 미친 듯이 쏟아부으면 확률적으로 내 광고가 훨씬 많이 보이게 된다.


둘째, 다 집어치우고 리타겟팅 광고만을 운영한다. 그리고 그동안 쌓인 쿠키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다음 내 사이트에 방문했다가 나오면 내 광고만 집중적으로 보이는 걸 체감하게 된다.


딱 봐도 의미 없는 짓이며, 불가능하다는 표현이 맞겠다.


하지만 다행히(?) 내 광고가 노출된 각각의 게재 위치 URL 값은 보고서에서 제공해준다. 짠.

(참고로 위 보고서는 구글Ads 관리시스템 내 게재위치 보고서를 참조하면 된다)

여기서 대부분의 광고주 혹은 마케터들은 ' 아 그래도 온갖 군데 노출이 되고 있긴 하구나'라는 안도감과 함께 다음 질문을 한다.

"노출이 저렇게나 많이 되고 있는데 실제 클릭률이 저 정도면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질문이 틀렸다.

"정말 저 노출량만큼 사람들이 내 광고를 다 봤을까?"라는 질문이 먼저 나와야 한다.


위 보고서를 자세히 보면 맨 우측에 '조회 가능 노출수'와 '조회 불가능 노출수'가 있다.


조회 가능 노출수 - 광고의 노출이 측정 가능으로 간주된 횟수를 보여주는 통계. 광고 영역의 50% 이상이 1초 이상(디스플레이 광고) 또는 2초 이상(동영상 광고) 표시되면 조회 가능한 광고로 간주됨. 이 통계는 사용자가 광고를 볼 수 있는 환경에서 광고가 게재된 빈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회 불가능 노출수 - 광고 영역의 50% 이상이 1초 이상(디스플레이 광고) 또는 2초 이상(동영상 광고) 표시되지 않은 경우. 이 통계를 보면 사용자가 볼 수 없는 위치에 광고가 게재된 횟수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노출수'는 단순 광고가 게재된 횟수다. 검색 결과 페이지 또는 Google 네트워크의 다른 사이트에 광고가 게재될 때마다 노출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된다.


보다시피 게재 위치 URL에 따라 오히려 '조회 불가능 노출수'의 수치가 높은 지면도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해당 지면에 내 광고가 일단 게재는 됐지만 유저들이 인지할만한 위치에 광고가 노출되지 않았거나 인지되기도 전에 이탈했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 지면에선 내 광고가 의미 있게 노출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겠으나 해당 지면에서 광고 노출이 가능한 영역이 너무 별로이거나 내가 설정한 입찰가, 예산으로는 좋은 위치에 광고를 송출할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노출, 클릭, 전환이다.


대부분 전환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광고 상품을 평가하는 척도로 삼는 걸 많이 봐왔는데 엄연히 따지면 일단 클릭(유입)이 돼야 전환이 일어나든 말든 할 것이므로 최대한 의미 있는 클릭(유입)을 많이 시켜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유입을 담보하기 위해선 그 이상의 게재지면에 내 광고를 노출(도달)시켜야 하는 최우선 선결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결국엔 우리가 흔히 성과가 좋지 않다는 배너광고의 낮은 클릭률과 전환율은 고객 구매 여정 상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캠페인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와는 별개로 마케팅 액션을 취할 때, 성과를 개선하고자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우선순위를 아는 것이다.


용기 내서 보고서 탭을 들어가 보면 내가 볼 수 있는 항목이 수십~백가지다. 당연히 다 알 필요도 없고 성격 상 함께 나열할 수 없는 항목들도 많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결과에 의문이 생기거나 납득이 되지 않을 때 다양한 항목으로 볼 수 있는 보고서는 때때로 좋은 혜안을 제공한다.

물론 그전에 내가 알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는 게 더 바람직하고 답을 찾기 위해 필요한 선행지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훈련도 중요하다.


간혹 구글의 부지런한 업데이트 때문에 매번 강의 하루 전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는 점에서 짜증이 나지만, 그 이상으로 내가 실험하고 볼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해서 재밌기도 하고..

(성격 좀 변태인가?)


현재는 아이보스에서 GDN 기초실습 강의만 진행하고 있지만, 추후엔 리포트를 해석하고 개선해나가는 교육을 만들어 보고 싶다.  여전히 스스로 피곤한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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