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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을지 Jan 07. 2019

손흥민 골에 기여한 사람은 누구일까?

구글의 기여성과 모델


Q. 손흥민 골에 기여한 사람은 누구일까?

                                                              

                   손흥민 독일전 골 영상 보기



보통 골(전환)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마지막 패스를 어시스트(최종 클릭)라고 한다.

러시아 월드컵 마지막 조별 경기였던 독일전에서 2번째 골은 손흥민 선수였고, 어시스트는 주세종 선수였다.


봐도 봐도 정말 아름다운 롱패스와 골이었다. 경기 기록은 손흥민 1골, 주세종 1어시스트로 기록 됐는데 위 영상을 다시 한번 본 뒤 질문에 대한 답을 고른다면 몇 번을 선택할까.


Q. 손흥민 골에 기여한 선수는 누구일까?

1) 멋진 펀칭으로 상대 실수를 유발시킨 조현우

2) 멋진 롱패스를 했던 주세종

3) 상대팀 진영에서 드리블하다 뺏긴 노이어 골키퍼

4) 기타 선수들


기록 상에선 주세종 선수의 어시스트가 맞지만 실제 GDN강의 시간에 질문했을 땐 상당 수 사람들이 노이어와 조현우라는 대답을 했다ㅎㅎ 사실 모두 다 성과에 일조한 것이 맞지만 이러한 대답이 가능했던 건 골이 발생하기 직전이 아닌 전체 흐름을 보고 대답했기 때문.


구글의 기여성과 모델


위 이미지는 구글GDN 배너광고 진행 시, 성과를 인정하는 기준이다.

기본 설정은 Last Click(최종클릭)으로 되어 있는데 광고담당자의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모델을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다. GDN 광고 채널의 특징이기도 하다 (참고로 Date-Driven 모델은 아직 국내 미적용 상태)


대부분의 광고채널들이 모두 최종클릭에 성과가 집중되도록 데이터가 집계된다. 하지만 고객이 경험하는 다양한 미디어 채널과 점점 복잡해지는 구매 여정 속에 최종 클릭으로 성과를 판단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내용은 온라인마케팅 입문 강의에서도 다루고 있고, GDN기초 실습 강의에도 이야기를 한다. 헌데 이번 글은 GDN 광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비단 마지막으로 클릭한 광고 캠페인, 광고 소재의 성과에 너무 집중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나의 의견이다.


사실 그 보다 더 중요하고 선행 돼야하는 건, 내가 GDN을 운영하는 목적이 당장의 매출을 내기 위한 퍼포먼스 캠페인으로 세팅을 했느냐, 아니면 그보다 더 우선적으로 내 사이트에 최대한 유입량을 늘리는 목적으로 캠페인 세팅을 했느냐.

목적성이 중요하다.


후자처럼 당장의 성과가 아닌 잠재고객이 타겟고객화 되는 캠페인은 Last Click이 아닌 Time Decay(시간가치 하락) 방식이 보다 의미있지 않나 싶다.


물론 이러한 마케터의 결정은 쉽진 않다. 다른 채널의 모든 광고가 라스트 클릭에 성과 초점이 맞춰져 있을텐데, 유독 GDN만 다른 기준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도 합당한 방법은 아닐테니까.

그래도 파편화 된 고객 구매여정을 고려한다면 성과를 측정하는 기여모델 또한 우리가 진행하는 캠페인에 따라 조금씩 관점을 달리 봐야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GDN 기초 실습강의를 5시간 동안이나 진행하면서 매번 시간에 쫓기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러한 시각을 수강생과 공유하고 의견 개진하면서 발생하는 것 같다.


우리는 하나의 광고채널만을 이해하고 섭렵하는 것 보다 전체의 흐름안에서 그것을 해석하고 활용도를 찾아내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꼭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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