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열며 적는 짧은 메모

계획이 되기보다 생활이 되기를 바라며

by 가가책방

2026년에는.

하나, 화처럼 거친 감정으로 가족을 대하지 않기.

때로, 사실 제법 자주 훈계나 정당한 비판을 뒤집어쓴 화풀이나 비난을 하기도 했다. 나도 슬프고 상대도 고통스러운 일은 그만두자.

둘, 올해보다 하루 열 장 정도는 더 읽기.

너무 자주, 쉽고 흔하게 책을 다른 일들에 밀려나게 버려뒀다. 지적으로 게을러지는 건 둘째치고 책방이 진심이 아닌 허울이 될까 겁나기 시작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회복해 보자.

셋, 하루에 한 문단은 꼭 기록하기.

읽기 다음으로 자주 다른 일에 밀려나게 버려둔 쓰기. 6년 전까지도 제법 부지런했는데 이젠 그 시간이 까마득해서 남 일처럼 느끼기도 한다. 돌아보고 점검하고 계획하는 시간이자 깊이를 담보하는 힘인 쓰기에 조금만 힘을 보태자.

넷,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걷기.

건강히 보낸 2025년에 감사하며, 건강을 위해 하는 일을 조금 늘려보자.

다섯, 공부하기.

누군가를 가르치는 자리에 종종 선다. 잘 몰라서 부끄럽기도 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더 도움 될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가르치는 시간 동안 누구보다 더 많이 배우는 나이기에.

여섯, 책 모양을 갖추기.

출판사를 등록해 놓고 몇 년째 등록비만 매년 내는 게 이젠 부끄럽다. 올해는 모양을 갖춘 책을 한 권 이상

낼 계획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너무 난해하지 않게, 작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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