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니게 빠져든다
금아(琴兒) 피천득 선생 글을 읽다 '문과 학생들에게 고전만 읽으라고 일러 준다'는 문장에서 감은 딴생각에 빠져들었다. 수필 제목은 「너무 많다」였다. 적어도 60년은 이전에 썼을 금아 선생 글은 이제 고전이 됐다. 그때도 '너무 많다'고, 고전도 책도 가르치는데 참고할 작품도 너무 많다고 쓴 선생이 오늘날 자기 글마저 고전 반열에 올라간 걸 보면 뭐라고 할까. 감은 '허허'하고는 환하게 웃는 금아 선생 얼굴을 떠올렸다. 어느 글에 당신이 살다 간 시대가 그때라서 다행이라고 적을지도 모를 일이다. 감은 문득 할머니 생각이 났다.
"신통하네. 가볍고 이렇게 편할 수가 없어." 호호호호.
"뭐 얼마나 입었다고 벌써 닳었어. 꿰맬 수도 없고 다시는 사지 말거라." 에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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