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UTOR 관련 1차 보고

태풍과의 조우를 피해 보려고

by 전희태
황천9.jpg

: 2001년 07월 03일 0720시


제목:태풍 UTOR건


1. 업무에 노고가 많습니다.


2. 금일 06시 JMA 기상정보 수신한 결과 태풍 UTOR의 위치는 북위 13.5도

동경 132.7도에서 현재 중심기압 985 hpa로 서북 서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음.

동시간 본선의 위치는 19.5N, 127E로서 직선거리 약 480마일 떨어져 있음.


3. 현재 본선은 침로 356도, 속력 9.2~9.5 knots 기압 1007 hpa 상대 풍속 30 knots

에 구름이 잔뜩 낀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 NE너울 3~4미터에 이따금 횡요를 받으며

달리고 있음.(기압이 어제 낮보다 6 hpa 떨어졌음)


4. 03시와 06시의 태풍의 위치를 비교해 보건 데 WEST 16.7 knots로 움직인

것으로 나타나지만 6시에 나온 태풍의 24시간 후 예보 상의 위치는 20.0N,

126E에서 975 hpa로 커질 것으로 되어있어 NW로 움직이는 것으로 표시됨.


5. 상기 예보 위치와 평속 9 nots를 유지한 본선의 예상 위치인 23.1N 126.7E

와 의 거리는 태풍이 본선 남방 185마일까지로 나타나며 좀 더 가까워질

것으로 계산됨.

따라서 그전에 좀 더 떨어지게 하는 조치가 필요한바 가능하다면 언제쯤

부터 변침이나 필요한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의 추천도 받고 싶습니다.


6. 현재 본선에 불고 있는 바람은 태풍과는 관련이 없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태풍

세력이 강해지면 반경 400마일이 30 knots 바람의 영향권이 된다는 예보로 좀

긴장이 되는 상황임. 아무쪼록 좋은 추천이 있기를 기대하며 당초 미 해군/

KS WX가 판단한 대로 태풍이 움직여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7. 현재까지는 그런 쪽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이나 이동 속도가 좀 빠릅니다.


8. 지금까지의 예보로 보면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렇게 피한 다음 계속 올라가며 또 만나지는 일이 없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 수고하십시오. 시간이 허락하면 계속 전화나 메일을 보내겠습니다.


-끝-



위의 문건은 태풍 UTOR가 본선에 미칠지도 모를 영향을 고려하여서, 본선과 당해 태풍과의 관련된 현상황을 미리 회사에 보고했던 공문이다.


이는 예전 대양 하니호 실종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사건 전에 관련 태풍에 대한 사전 정보가 본선으로부터 보고된 사항이 별로 없었다는 이야기가 내 기억에 되살아나면서, 본선이 금항 태풍 UTOR와 만남에서도 비슷한 일이 혹여 예상될 수도 있는 상황이란 판단하에서 취한 보고였다.


사실 회사가 본선들을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하려 할 경우, 미리 참고할 사항이나 정보는 본선이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형편임을 감안해서 취해준 행동인 것이다.


태풍 UTOR를 두고 본선에서 조처한 상황이나 필요할지도 모를 정보를 미리 알려줄 것은 알리고 지시받을 일은 받을 수 있도록 해보려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보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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