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NGANG 입항기

by 전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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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NGANG이란 <津港> 이란 한자를 중국식의 원음으로 불리는 이름인 모양이다.

新港이란 단어를 그렇게 읽는다고 생각한 내 먼젓번 짐작도 틀린 것 같지는 않은 그 항구 津港-발해만 안 북경 가는 길목에 있는 천진시의 외항에 만들어진 항구-부두에 오늘 예정과 같이 입항을 했다.


준설로 만들어진 항로의 양쪽에는 무수히 많은 작은 선박들이 투묘하고 있어서 마침 순조로 항로를 따라 들어가는 우리와는 반대의 방향을 향한 선수를 만들어 가지고 있어 어찌 보면 우리 배를 맞이하여 영접하는 모양새를 갖고 있는 듯싶다고 나 좋은 대로 생각해본다.


그 안에서 우리와 같이 입항하는 배 또한 모두들 그들과 반대방향의 선수를 가지고 있어 같이 움직이는 배라는 걸 금세 알아보게 해준다.


그렇게 열심히 들어가고 있는데 이메일이 왔다. 현재 중국 남부에 발생한 지진으로 숱하게 죽은 이들과 또 그들을 구하려고 나섰다가 희생당한 구조팀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한낮이 기울어 가기 시작하는 2시 28분(14 28)에 3분간 기적을 울려 달라는 부탁의 이야기와 21일까지 추모의 반기 게양을 해달라는 요청의 대리점 담당자의 전문이다. 당해 전문을 잘 받았고 그대로 실행하겠다는 수신 응답을 보내주었다.


Hi, Mr.Captain

Pls note that due to the strong earthquake calamity in South China, many many compatriots have been died in this calamity, and also many heros sacrificed for rescue. We as Chinese people, kindly require any foreign vessel visit China lower her United Nations Flag to half-mast from May 19th to May 21st and make vessel whistle for 3 minites from 1428lt on May 19.

We also note that Korea has made a lot of help to China in this calamity so far. We sincerely express our great appreciation by this chance.

Your good cooperation would be highly appreciated.

Pls confirm your safe receipt.

Thank you and best regards

Karen Liu


부두 도착 1시간쯤 전에 우리는 그들이 요청한 기적을 울려야 하는 시간을 맞이하였다. 이미 반기는 게양해준 상태에서 기적의 버튼을 눌렀다.


순간 육중한 기적 음이 울려 나오는데 어느새 우리 배뿐만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각종 선박 들에서 제 각각의 독특한 기적 음이 같이 토해져 나오기 시작한다.


귀가 먹먹하여질 정도로 온 사방에서 기적 소리가 나니 진짜로 억울하게 돌아간 영혼들이 그 소리 듣고 한 번쯤 뒤돌아 보며 자신들의 억울함을 알아주려고 열심히 협조하고 있는 살아남아 있는 자들의 행동에 미소라도 지어줄 것 같다. 

부두에 댄 후 질질 끌면서 진행되는 느낌을 받게 하는 수속에서 출입국 관리는 나에게 이런 문구를 크게 적은 A-4 용지를 건네준다. 이야기인즉 이미 대리점을 통해 전달받은 대동소이한 내용이지만 어딘가 조금은 고압적인 관의 지시 감을 느끼게 하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진다.


NOTICE TO MASTER

From 19th May to 21st May VSL FLAG MUST BE HALF-MAST, AND TODAY 14:28-14:30 (19th May) VSL HOOTER KEEPING THREE MINUTES MAKE WHISTLE FOR EARTHSCHCK IN CHINA GONE STAND IN SILEND TRIBUTE.

ABOVE NOTICE BY CHINA GOVERNMENT!

MUCH THKS!!!


JJS_19841.jpg 스모그로 보이는 장애가 가깝게 다가서는 부두에서 한번씩 불어 오는 바람으로 인해 시야를 흐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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