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함 속의 바쁨
외항에서의 투묘 상태인 날짜가 달력의 달을 넘겨가고 있건만 아직도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다.
용선주나 회사로부터 예정에 대한 별다른 통보도 없이 마냥 죽치고 있음이 답답하긴 하지만, 그래도 날씨가 조용하니 우리를 도와주고 있으니, 그나마 편한 마음으로 바람을 지키고 있는 거다.
그동안 바쁨에 떠밀려 가듯 운항에 쫓기면서 시간이 모자라 실행 못하고 있던 -특히 훈련 관련된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가는 기회로 삼아 요즘의 하루 일과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간의 전임자들이 시간이 모자라 미처 해내지 못하고 넘겨준 수리 관련 일들도 하나씩 해결해 가는 기관부의 모습도 옆에서 보려니 앞으로 별 탈 없이 운항에 임할 수 있다는 현장을 보는 마음이라 흐뭇해 지기도 한다.
이른바 예방정비에 철저한 요즘의 일과가 즐겁게 느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