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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카페에서 배운 서비스 마인드

by 커피바라

호주에서 카페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커피 기술보다 ‘서비스 마인드’였습니다. 한국에서 일할 때는 빠르고 정확하게 음료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호주에서는 손님과의 짧은 대화와 태도가 커피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호주 카페에서는 손님이 들어오면 단순히 “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는 대신 눈을 마주치고 이름을 불러주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단골 손님이라면 주문을 받기 전에 “오늘도 플랫 화이트 맞으시죠?” 하고 먼저 말을 건네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이런 사소한 대화가 손님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고, 카페를 다시 찾게 만드는 힘이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속도보다 여유를 중시하는 분위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손님이 몰려 바쁠 때도 억지로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한 잔 한 잔에 집중했습니다. 중요한 건 손님이 기다리는 시간을 불편해하지 않도록, 기다리는 동안 짧게 안부를 묻거나 눈인사를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호주에서 배운 서비스 마인드의 핵심은 ‘커피 한 잔을 넘어 사람을 대한다’는 태도였습니다.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였고, 그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는지가 바리스타의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이 경험은 지금도 제 일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주문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손님이 카페를 나설 때 기분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 그것이야말로 바리스타가 가진 가장 중요한 서비스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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