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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입문자가 알아야 할 기본 용어

by 커피바라

바리스타 일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이 바로 용어입니다. 손님은 익숙하게 주문하지만, 입문자는 생소한 단어 때문에 당황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초보자가 꼭 알아두면 좋은 기본 용어를 정리해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에스프레소입니다. 커피 음료의 바탕이 되는 짧고 진한 추출을 뜻합니다. 여기서 파생된 말이 더블샷, 트리플샷 같은 표현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더한 것이고, 롱블랙은 물 위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맛의 뉘앙스가 달라 손님이 구분해서 주문합니다.


우유가 들어간 음료도 자주 헷갈립니다. 라떼는 에스프레소에 스팀 밀크를 더한 것이고, 카푸치노는 라떼보다 우유 거품이 많아 부드럽습니다. 플랫 화이트는 라떼와 비슷하지만 거품층이 얇아 에스프레소 맛이 더 또렷하게 납니다.


추출 과정에서도 알아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 그라인더는 원두를 가는 기계이고, 탬핑은 간 원두를 고르게 눌러 담는 과정입니다. 에스프레소 위에 생기는 황금빛 거품을 크레마라고 부르는데, 추출 상태가 좋을수록 크레마가 곱게 형성됩니다.


또 매장에서 자주 쓰는 표현으로 샷 추가, 리스트레토, 롱샷이 있습니다. 샷 추가는 에스프레소를 한 잔 더 넣는 것이고, 리스트레토는 짧게 추출해 농도가 진한 샷, 롱샷은 길게 추출해 맛이 묽은 샷을 의미합니다.


이 정도만 익혀도 현장에서 오가는 대화를 훨씬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하나의 언어처럼 문화가 쌓여 있기 때문에, 용어를 배우는 것 자체가 바리스타로 성장하는 중요한 시작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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