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리슨 Aug 25. 2020

“Baby, This Love I Have”를 듣는다

Minnie Riperton


Minnie Riperton - Baby, This Love I Have (1975)



이 곡이 실린 미니 리퍼튼의 3집 앨범 [Adventures in Paradise]를 매일같이 돌려 듣는 요즘이다. 새삼 이 노래에 빠지게 된 건 현재 작업 중인 책 <재즈가 된 힙합>을 통해서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A Tribe Called Quest)의 “Check the Rhime”에 사용된 중심 샘플이 이 곡 “Baby, This Love I Have”의 베이스 기타 리프를 따온 거라는 사실을 영영 모른 채 살았겠지. 게다가 미니 리퍼튼의 이 곡은 내가 피트 락(Pete Rock)의 앨범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었던 [Petestrumentals]의 수록곡 “Play Dis Only At Night”에도 뼈대를 이루는 샘플로 사용됐다. 한때 내가 가장 사랑했었던 두 힙합 곡이 러닝타임 내내 경의를 표하는 노래인 셈이다. 내게도 “Lovin’ You”라는 인기곡 하나로만 기억되어온, 안타깝게도 서른한 살이라는 나이에 세상을 떠난 미니 리퍼튼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Baby, This Love I Have”의 묵직한 베이스 라인에 왠지 모를 빚을 진 기분이다.



작가의 이전글 아름다운 세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