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닌자 터틀:어둠의 히어로>

What R U? 코와붕가!

by 카라멜팝콘

안녕하세요! 카라멜팝콘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어제 심야에 홀로 보고 온 <닌자 터틀:어둠의 히어로> 인데요,

역시나 2D로 관람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보고 나니 3D/4D로 봤으면 더 재밌었겠다 하는 아쉬움은 남네요.


30대 이상이신 분들은 어렸을 적 <닌자거북이>에 대한 추억 한 조각쯤은 다들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닌자거북이> 만화와 게임을 하면서 자란세대라 2014년 <닌자 터틀>이 개봉했을 때 굉장한 기대와 설렘을 가지고 보러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2번째 시리즈인 <닌자 터틀:어둠의 히어로>를 보러 가기 전에 1편이 어떤 영화였는지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 했다는 것은 영화 자체로서 임팩트가 강하지 못 했다는 반증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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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딱히 전편과 이어지는 내용도 아니고 알고 가야할만큼 복잡한 이야기도 아니니 너무 부담가지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어제 개봉한 영화들이 있어서 뭘 볼까 고민을 하다가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곧 내려갈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왔기 때문입니다. <곡성>, <아가씨>, <정글북>에 이어 어제는 <인디펜던스 데이:리써전스>까지 개봉하면서 우리의 닌자거북이들은 오랜 시간 서 있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도 관객 평점은 나쁘지 않은 걸로 봐서는 영화를 보고난 관객들의 만족도도 꽤나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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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히어로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 역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지구정복을 꿈꾸는 절대악을 돌연변이 닌자 터틀 4형제들이 막아낸다는 아주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설정들이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원작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상상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무엇이든 불가능 할 건 없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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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자주 헷갈리곤 하는데요, 일단 먼저 닌자 터틀을 짚고 가죠. 제가 봤던 만화, 또 상상했던 닌자 거북이의 외형과는 다르게 너무 디테일하긴 하지만 닌자 터틀은 보면 볼수록 귀욤상이긴 합니다.


1. 레오나르도: 파랑 머리띠(이걸 머리띠라고 해야 할지, 안대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리더, 차분하고 냉정함, 전략 담당

2. 라파엘: 빨강 머리띠, 싸움에 능하고 힘이 쎔, 촉이 좋음, 직관 담당

3. 도나텔로: 보라색 머리띠, 머리가 좋고 컴퓨터와 기계를 잘 다룸, 논리 담당

4. 미켈란젤로: 주황 머리띠, 가장 천방지축, 유쾌하고 흥이 많음, 감정 담당


영화 자막에는 풀네임(물론 닌자터틀에게 성은 없습니다만)으로 나오지만 대사에서는 줄임말로 부르는 것도 재미있더군요. (레오나르도 > 레오, 라파엘 > 라프, 도나텔로 > 도니, 미켈란젤로 > 마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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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에서는 슈레더를 뛰어 넘는 우주에서 온 악당, 크랭이라는 외계생물체가 타겟인데요, 크랭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생물의 외형을 바꾸는 동시에 강력한 파워를 부여하는 보라색 약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랭과 슈레더를 추적하는데 이 약물은 아주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 때문에 닌자 터틀도 이 약물을 손에 넣으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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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 생각없이 마냥 신나고 즐거울거라고 생각하고 본 영화인데, 여기서 조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그 액체는 거북이 형제들을 인간처럼 보이게 할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었고, 거북이 형제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인간화에 대한 숙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수사팀장 레베카는 닌자 터틀을 실제 대면할 때, Who are you? 가 아닌 What are you? 라고 질문하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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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들의 숙명이죠. 남들과는 다른 삶, 남들과는 다른 어떤 것 때문에 짊어져야 하는 어쩔 수 없는 통제와 제한, 평범한 인간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고 항상 숨어다녀야 하는 거북이 형제들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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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거대 쥐이자 터틀들의 스승(터틀들은 대디라고 부르죠)인 스플린터가리더인 레오나르도에게 이런 말을 하죠.

"인간들은 자신들과 다른 것에 두려움을 느낀단다"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만.... 혹시 정확히 기억하고 계시는 분은 수정 좀 해주세요!)

레오는 애초에 자신들이 진짜 인간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지만,

라파엘과 미켈란젤로는 생각이 달랐죠. 거북형제들 사이에 균열이 일어나고 팀웍도 발휘하지 못해 속상해 하는 레오에게 스플린터는 또 멋진 대사를 합니다.

"각자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팀인거야. 그래서 리더가 필요한거고 그게 너의 역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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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우리들에게 던지는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닌자 터틀의 영웅적 고뇌를 생각보다 잘 풀어내고 또 잘 전달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저는 여기서 차기작을 기대해도 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저는 닌자터틀이 악을 물리치는 과정보다 그들간의 내적 갈등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 훨씬 더 재밌고 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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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저차 서로 갈라졌던 닌자 터틀이 크랭과 맞서기 위해 출동할 때,

각자 다른 형제들의 장점을 외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전략, 직관, 논리, 감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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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간 폭스는 이제 뭐 히어로의 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익숙합니다.

거북이들과 썸을 타는 것은 아니지만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영화초반부엔 육감적인 몸매도 드러내고, 간간이 액션도 소화해 냅니다.

이 쯤되면 메간 폭스가 차기 히어로를 선택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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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존스라는 뉴욕 경관 역을 맡은 스티븐 아멜이라는 배우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애로우>라는 미드를 통해서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인데요, 이번 영화에서 이 배우의 연기를 보니 저는 왠지 브래들리 쿠퍼가 떠오르더군요. 유쾌한 액션연기에 부합되는??

애초에 너무 기대를 하지 않고 가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괜찮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히어로 영화였습니다.


코와붕가(Cowabunga)!!

(서핑에서 쓰이는 속어인데요, 닌자거북이 최고 유행어죠. 서핑이 잘 되고 있을 때나 파도를 타러 갈 때 쓴다고 하는데요, 출동! 가자!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릴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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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터틀:어둠의 히어로>

지극히 개인적인 프리뷰로서 ★★★

(5개: 재미+작품성=어머, 이건 꼭 봐야해!)

(4개: 작품성or재미=딱히 싫어하는 취향이 아니라면 보면 좋을 영화)

(3개: 무난하게 볼 수 있는 킬링타임용)

(2개: 취향을 심하게 타고, 굳이 안 봐도 될...)

(1개: 왜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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