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말리부, 중고차 시장에서 역주행 인기
한동안 신차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쉐보레 말리부가 중고차 시장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SUV 중심의 흐름 속에서도 실속 있는 중형 세단을 찾는 4050세대 운전자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으며, 연비와 정숙성, 유지비 측면에서 ‘중고차 효자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쉐보레 말리부는 1964년부터 이어져 온 글로벌 중형 세단 계보의 일원으로, 국내에서는 2016년 출시된 8세대 모델이 주력이다.
이 중 2018년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말리부’는 세련된 외관과 탄탄한 주행 성능, 넉넉한 실내공간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수요를 이끌고 있다.
특히 1.3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66마력, 복합연비 13.0km/L의 효율을 제공하며, 실주행 기준 고속도로에서 15km/L 이상도 가능하다.
경쟁 모델인 현대 쏘나타나 기아 K5보다 중고 시세가 낮다는 점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큰 강점이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말리부 가격은 연식과 주행거리에 따라 800만 원대부터 1,800만 원대까지 형성되어 있다. 특히 2020년 이후 모델은 내외관 모두 개선되며 상품성이 향상돼 인기가 높다.
예를 들어, 2022년식 더 뉴 말리부는 약 1,600만1,850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동급 SUV 대비 300만500만 원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2,830mm의 휠베이스, 447L의 트렁크 공간, 2열 폴딩 시트 등 공간 활용성도 우수하다. 네이버 마이카 기준 실소유자들의 평점은 평균 8.9점으로, 주행 성능, 정숙성, 디자인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쉐보레 말리부에도 구매 전 반드시 점검해야 할 단점들이 있다.
일부 연식에서는 트렁크 누수, 드라이브샤프트 결함, 전장계 고장 등의 문제점이 보고된 바 있으며, 부품 수급이 타 국산 브랜드보다 느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실내 디자인은 최신 차량에 비해 다소 단순하고, 일부 오너들은 실내 내구성 저하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고차 구매 시에는 하체 부식 여부, 엔진오일 누유, 소모품 교체 이력 등 핵심 항목들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최근 SUV의 높은 전고와 시야 확보는 장점이지만, 연비나 유지비 측면에서는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실용성과 경제성을 우선시하는 4050세대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쉐보레 말리부가 실속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정숙한 승차감과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 유지관리 비용은 SUV 대비 우위에 있다. 중형 세단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일상에서 부담 없는 주행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겨진다.
쉐보레 말리부는 단종된 모델이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실용성이 뛰어난 중형 세단으로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유의미한 입지를 지키고 있다.
SUV 전성시대 속에서도 세단 특유의 안정감과 승차감을 선호하는 고객층에게 ‘지금 사도 괜찮은 차’로 평가받는 이유다.
4050세대를 중심으로 한 실속파 소비층의 관심이 계속되는 한, 말리부는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