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국 차냐!" 국산차 가격 폭등의 진짜 이유

국산차, 왜 이렇게 비싸졌나? 가격 상승의 진짜 이유

by 카디파인
Why-domestic-car-prices-are-rising-5.jpg 자동차 생산라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때 ‘가성비의 상징’으로 통했던 국산차가 이제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가격은 과거보다 수백만 원 이상 오른 경우가 많고, 상위 트림 수준의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되면서 진입장벽은 더욱 높아졌다.


단순한 물가 상승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 현상의 배경엔 무엇이 있을까. 국산차 가격 인상의 실질적 원인을 구조적으로 분석해 본다.


원자재·부품 가격 급등, 피할 수 없는 원가 압박

Why-domestic-car-prices-are-rising-4.jpg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현대차그룹


차량 가격 상승의 첫 번째 원인은 제조 원가의 전반적인 인상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에 필수적인 강판, 알루미늄, 유리 등의 원자재 가격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수요 증가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기에 전기차 확산과 함께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전동화 모델의 생산 비용도 함께 뛰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량에 탑재되는 반도체의 수량이 수백 개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면서, 반도체 단가 인상도 차량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전자 장비의 고도화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는 급격히 늘고 있으며, 이는 완성차 업체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술의 진화가 부른 고비용 구조, 막대한 R&D 투자

Why-domestic-car-prices-are-rising-3.jpg 현대차그룹 플레오스 커넥트 / 사진=현대차그룹


국산차의 가격 인상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필연적인 투자에서도 비롯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 한 해에만 11조 5천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예산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전기차 플랫폼(E-GMP) 개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등에 사용된다.


과거에는 엔진, 변속기, 차체 등 기계적 완성도가 차량의 경쟁력이었다면, 지금은 OTA(무선 업데이트), 차량 내 디지털 경험, 안전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막대한 개발비와 테스트 비용을 요구하며, 이 비용은 결국 차량 가격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의 눈높이도 변했다, 고급화가 기본이 된 시대

Why-domestic-car-prices-are-rising-2.jpg 제네시스 GV80 쿠페 / 사진=제네시스


자동차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이 높아진 점도 가격 상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과거에는 고급 트림에서만 누릴 수 있던 옵션들이 이제는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깡통차’ 개념은 사실상 사라졌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 레버, 고급 내장재, 최신 안전 사양 등은 중형 세단에서도 기본처럼 여겨진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의 수요에 발맞춘 제조사의 고급화 전략과도 일맥상통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성공, 기아의 1억 원대 전기 SUV EV9 출시는 국산차가 ‘저렴한 대안’에서 ‘경쟁력 있는 프리미엄’으로 포지셔닝하고자 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와 브랜드의 이미지 전략이 맞물리며, 자연스럽게 전체 가격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부담 가중, 국산차의 ‘가격 딜레마’

Why-domestic-car-prices-are-rising-1.jpg 기아 EV6 GT 라인 / 사진=기아


가격 상승의 원인이 단순히 제조사의 이윤 추구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실제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은 중고차 시장이나 수입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실속과 실질적인 가치를 따지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고급화와 기술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브랜드 전통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필요하다.


가격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앞으로 국산차 브랜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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