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5단계 실전 점검법
중고차를 구매할 때 설렘과 두려움은 늘 공존한다. 원하는 차를 찾았더라도 보이지 않는 하자가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몇 가지 핵심 포인트만 알면 불필요한 손해를 막을 수 있다. 판매자 앞에서 당당해질 수 있는 중고차 5단계 점검법을 정리했다.
차량 외관은 가장 먼저 살펴야 할 부분이다. 문, 휀더, 본네트 등 패널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지 않거나 손가락을 넣었을 때 유난히 넓거나 좁다면 교환 흔적일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손전등을 이용해 차체를 비스듬히 비추면 새로 도색된 부위의 미세한 색감·광택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범퍼와 도어 하단 스크래치는 흔하지만, 차체 하부가 심하게 긁혔다면 주행 안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본네트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볼트 상태다. 휀더나 라디에이터 고정 볼트 머리에 칠이 벗겨져 있다면, 사고 수리로 인해 부품이 교체된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
이어서 냉각수, 엔진오일 등 주요 액체류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는 투명한 색을 띠어야 하며 녹물이나 기름때가 섞여 있으면 엔진 내부 문제가 의심된다.
엔진오일은 너무 검거나 쇳가루가 섞여 있으면 관리가 소홀했다는 신호다.
타이어는 차량의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100원짜리 동전을 트레드 홈에 끼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지 않으면 마모가 심하지 않은 양호한 상태다.
타이어 측면의 ‘DOT’ 코드 마지막 네 자리(예: 3623)는 생산 주차와 연도를 의미한다. 4~5년 이상 지난 타이어나 균열이 보이는 타이어는 교체가 필요하다.
또한 안쪽 또는 바깥쪽만 유독 마모된 경우는 휠 얼라인먼트나 하체 부품 이상을 시사한다.
실내 점검은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까지 살펴야 한다.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안쪽에 흙탕물 자국이나 곰팡이가 보인다면 침수 이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바닥 매트와 시트 커버는 반드시 들어 올려 확인하고, 모든 전자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창문, 선루프, 에어컨, 오디오, 열선·통풍 시트 등 버튼을 하나씩 눌러보는 과정이 필수다.
실내외 확인이 끝났다면 마지막은 시운전이다. 주차장에서 핸들을 끝까지 돌렸을 때 ‘드드득’ 소음이 들리거나 방지턱 통과 시 ‘찌그덕’ 소리가 난다면 하체 부품 문제일 수 있다.
또한 주행 중 변속이 부드럽게 이뤄지는지, 평지에서 핸들을 놓았을 때 차가 일직선으로 나아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 5단계 점검을 거쳐 발견한 문제는 단순한 단점이 아니다. 오히려 판매자와 협상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가격 인하를 요구하거나 수리를 조건으로 걸 수 있어, 불필요한 손해를 줄이고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다. 단 10분의 점검이 수백만 원의 손실을 막고, 중고차 거래의 불안을 해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