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한국 수입차 시장 2위 도약, 테슬라 추격 본격화
한국 수입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BMW는 2025년 7월 한 달 동안 6,490대를 판매하며, 4,472대에 그친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는 7,357대를 기록한 테슬라가 차지했지만, 점유율 격차는 불과 3.2%포인트에 그쳤다. 오랜 기간 유지돼 온 벤츠와 BMW의 전통적 양강 구도가 사실상 해체되면서, 시장의 중심이 ‘테슬라 vs BMW’로 재편되고 있다.
BMW의 약진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전략의 결과다. 과거 중후한 이미지가 강했던 브랜드는 최근 2030세대를 적극적으로 겨냥하며 주행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마케팅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아우르는 전동화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변화하는 시장 수요를 정확히 읽어냈다.
실제로 7월 BMW 판매량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은 약 35%에 달해 체질 개선의 성과를 입증했다.
BMW의 판매 성장은 상징적인 두 모델이 견인했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는 5시리즈가 압도적인 성과를 올렸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520 모델은 가성비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플래그십 시장에서는 7시리즈와 전기 플래그십 i7이 존재감을 과시하며,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압도하는 판매력을 보였다.
한때 거대한 키드니 그릴로 논란을 불러왔던 BMW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시간이 지나며 브랜드의 차별화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과감하다”는 호평과 “과도하다”는 비판이 공존했지만, 이는 오히려 끊임없는 화제를 만들며 BMW를 대중의 대화 속에 머물게 했다.
여기에 한국인 디자이너가 일부 모델의 디자인 과정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높였다.
현재 BMW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23.9%, 테슬라는 27.1%다. 신형 5시리즈의 판매 본격화와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진다면 격차는 빠르게 좁혀질 수 있다.
반면 테슬라는 보조금 축소 가능성과 경쟁 심화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어, 향후 1~2분기 내 순위 변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2025년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메르세데스-벤츠가 소폭 앞서고 있어, 연말 최종 승자가 누구일지를 둘러싼 BMW·벤츠·테슬라 3파전은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