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샤오펑(Xpeng)이 8월 6일 공개한 신형 P7 전기 세단이 사전계약 시작 후 불과 6분여 만에 1만 대 이상의 주문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것이다.
공식 가격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기록적인 수치는 디자인과 성능, 첨단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준다.
신형 P7은 기존 모델과 확실히 차별화된 외관으로 등장했다. 패스트백 실루엣과 샤오펑의 최신 ‘Xmart Face’ 디자인 언어를 적용해 공기역학적 효율을 극대화했다.
차체는 전장 5,017mm, 전폭 1,970mm, 전고 1,427mm, 휠베이스 3,008mm로 중대형 세단의 당당한 체격을 갖췄다.
히든 도어 핸들과 매끄러운 루프라인 덕분에 공기저항계수(Cd)는 0.201까지 낮췄으며, 전후면에는 H자형 램프 시그니처를 적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했다. 외장 색상은 6가지, 실내는 3가지 컬러를 제공해 선택 폭도 넓혔다.
AWD 모델은 전륜에 167kW 모터를 추가해 시스템 총 출력 437kW(약 586마력)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은 단 3.7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230km/h까지 도달한다.
RWD 모델 역시 270kW(362마력)의 출력을 제공한다. 모든 트림에는 전륜 더블 위시본, 후륜 5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됐으며,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탑재해 차고를 50mm 범위에서 조절할 수 있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신형 P7은 800V 아키텍처 기반의 5C 초급속 AI 배터리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덕분에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525km를 달릴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3분에 불과하다.
주행거리 라인업은 702km 장거리형, 750km 고성능형, 그리고 WLTP 기준 최대 820km까지 가능한 초장거리형으로 구성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충전 불안 해소와 장거리 주행 능력이 결합되며 실사용성을 크게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실내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AI 기반 ‘스마트 캐빈’으로 진화했다. 샤오펑이 자체 개발한 Turing AI 칩 3개와 퀄컴 스냅드래곤 8295P 칩셋이 차량 전반을 제어한다.
운전자 앞에는 87인치 파노라마 AR-HUD가 펼쳐지며, 중앙에는 15.6인치 스크린, 뒷좌석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마련됐다.
HUD를 통해 앞차에 이모티콘을 전송하거나 차량 외부에서도 음성 인식이 가능한 스피커 기능 등은 기존 전기차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샤오펑은 아직 공식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30만 위안(한화 약 7천만 원) 전후로 예상한다. 이 가격대에서 신형 P7은 테슬라 모델 S 롱레인지, BYD 한 EV, NIO ET7 등과 정면 경쟁하게 된다.
압도적인 출력, 초급속 충전 능력, 차세대 AI 시스템을 앞세운 P7은 단순한 전기 세단을 넘어 ‘지능형 이동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