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맛집? 여행? 아 귀찮아”
점심을 해결하기 무섭게 찾아 드는 식곤증. 10분, 5분, 다시 10분 조금씩 늦춰지는 기상시간. 하늘 빛 색 온도가 더해질수록 우리의 게으름도 늘어가는 요즘. 침대에 누워 그야말로 와신상담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건? 스마트폰, 그리고 어플리케이션(앱).
그러나 사람 욕심은 끝이 없는 법. 폭신한 침대와 빠릿한 스마트폰이 있어도 내가 원하는 앱을 찾는 과정이 귀찮을 수 있다(맙소사).
걱정 마시라. 귀차니즘과 먹고사니즘 그것은 에디터에게 단비같은 존재니까. 밥상은 에디터가 차려 놓을 테니 숫가락만 얹어보자. 그전에 질문 하나만, 이것만은 답해주오. “어떤 카드 쓰세요?”
눈치 빠른 독자라면 알아챘을 터. 여러 카드사에서 의·식·주해결하기 좋은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다. 쇼핑은 물론 맛집 찾기와 예약하기, 여행 정보, 반려동물 커뮤니티 등 카드사에서 이런 앱을? 하고 물음표를 던질만한 앱이 많다.
카드 영업용으로 구색만 갖춘 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카드사만이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이 있어서 신용카드 사용자라면 다른 앱보다 더 유익하게 활용 가능하다. 또, 사회공헌 사업 일환으로 운영하는 앱에선 카드와 연계한 마케팅 흔적이 없다. 믿고 써도 된다는 뜻! 카드사 앱에 대한 사전 의문은 이쯤 해소하고 바로 시작해보자.
카드사는 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포인트 적립형 카드를 쓰며 쌓은 카드사 포인트를 카드 대금 결제, 연회비 납부 등 다양한 용도로 쓴다. 여기에 포인트로도 결제하는 카드사 직영 쇼핑몰도 갖췄다. 물건 살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되고, 물건값 전체 혹은 일부를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다만, 오픈마켓 등 이용자 수가 많은 쇼핑몰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에디터가 추천하는 카드사 쇼핑몰 활용법은 ‘특가’ 상품 노리기. 기간 한정 이벤트로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회를 잡자.
현대카드 PICO는 다른 카드사 쇼핑몰과 결이 조금 다르다. 1,800여 곳에 달하는 해외 패션 사이트를 한글로 검색하는 플랫폼이다. 결제 데이터 약 20억 건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해외 패션 사이트를 추천한다. 카드사 이점을 십분 발휘했다.
온라인 맛집 추천에 신뢰를 잃은 이여, 데이터에 기대보자. 내가 무얼 먹었는지, 먹는 데 얼마를 긁었는지 카드사는 알고 있다. 카드 결제 데이터가 모여 믿을만한 미식 가이드 서비스가 탄생했다.
현대카드 마이메뉴는 현대카드 회원이 방문한 맛집을 분석해 추천한다. 20대가 즐겨 찾는, 최근 매출이 늘어난, 다시 찾는 사람이 많은 맛집 등등. 외식 전문 기자가 직접 먹어보고 쓴 리뷰와 맛깔 나는 사진도 준비되어 있다. 현대카드가 엄선한 레스토랑을 최대 50% 할인 받아 예약할 수 있으니 특별한 날에는 마이메뉴를 이용해보자.
이름 그대로 신한카드 사용자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앱이다. 패밀리 레스토랑, 아울렛, 스타쉐프 음식점, 뷰티&스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검색하고 다운로드한다. 단, 신한카드 Tops Club 회원을 위한 우대 프로그램이므로 자격 요건을 먼저 확인 해야겠지.
주(住)라고 해서 직X, 다X 같은 부동산 앱을 떠올리면 안된다. 사는 공간뿐 아니라 사는 방식 또한 중요해진 요즘 아닌가. 일상을 더 즐겁고 의미 있게 보내는 데 도움 될 앱을 소개한다.
삼성카드는 라이프 단계별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였다. 쉽게 말해 일상, 육아, 반려동물에 특화한 SNS 앱이라고 할까. 모두 삼성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 가능하다. 이 말인즉 카드와 관련한 기능은 없다는 것. 결국 카드 발급을 유도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생락서: 영상, 사진, 음성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한다.
베이비스토리: 육아 과정을 기록하고 가족과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텍스트, 사진, 영상 등으로 게시물을 작성하고 초대한 가족에게만 보일 수 있다.
아지냥이: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커뮤니티 서비스. 반려동물 건강 정보 및 수의사 상담, 양육 팁 등을 제공한다. 반려동물과 보내는 일상을 SNS로 공유해보자.
키즈곰곰: 베이비스토리에 이은 출산·육아 생애주기별 커뮤니티 서비스로, 유아교육 관련 콘텐츠가 주가 된다.
항공·호텔을 현대카드 PRIVIA 여행 앱으로 합리적으로 예약할 수 있다. 여타 항공·호텔 가격 비교 플랫폼과 다른 점은 현대카드로 결제하면서 청구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쿠폰 혜택을 받는다는 거다. 렌터카, 현지 투어, 교통 패스, 해외 입장권 등 여행에 필요한 또다른 요소를 조합한 상품도 있다.
현대카드 웨더는 날씨 앱이다. 현대카드만의 디자인 감각이 담겨 있어 우선 보기에 좋다. 각종 정보는 많은데 조악한 구성 때문에 잘 쓰지 않는 날씨 앱을 대체할 만하다. ‘오늘의 헤어 스타일은 바람 따라 갑니다’, ‘뽀드득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밟아보세요’처럼 날씨 정보를 친숙한 표현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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