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포인트 적립/사용 꿀팁
은밀했다. AA 건전지로 움직이는 미니 자동차를 열 몇 대씩이나 가지고 있던 그 아재를 처음 봤을 때, 일곱 살 내가 느낀 기분은. 예닐곱 꼬꼬마들의 전장이던 학교 앞 문구점. 그곳에서 미니 자동차로 아이들의 부러움을 한껏 즐기고 사라지던 아재.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컬렉터’였다.
그때 나는 특별히 그 아재를 동경해서 따라다녔는데, 이유는 단순했다. 그렇게 모은 수집품의 결말(?)이 궁금해서. 방 한 켠을 채우는 장식품이 된다는 걸 알고부터 컬렉터에 대한 열망은 사라졌다.
그리고 20여 년 10여 년이 흘러 화이트고릴라가 되었고 운명의 장난처럼 나는 다시 컬렉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현금화해 ATM기기에서 찾을 수 있고, 신용카드 대금 결제에 쓸 수도 있는 아주 실용적이고 실체적인 결말을 지닌 체크카드 포인트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발 들인 체크카드 포인트 세계는 생각보다 더 넓고 다채롭다. 동료애가 발동했다. 무언가를 사 모으며 내면까지 풍요롭게 채워가는 은밀한 그들, 컬렉터들에게 정보 공유는 필수.
클릭 한 번으로 지구 반대편에서도 한정판을 구할 수 있는 요즘은 그야말로 컬렉터를 위한 세상이다. 수집 활동을 위한 도구로 인터넷쇼핑을 애용하는 컬렉터에게 딱 맞는 체크카드 정보를 지금부터 알아보자.
금융계 뜨거운 감자 케이뱅크와 포털업계 절대 강자 네이버가 만났다. 길어지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카드 이름에 두 회사명을 다 집어 넣은 의도는 일단 성공한 것 같다. 어마어마한 혜택을 기대해 클릭하게 만들었으니까. 그렇다면 실제 혜택은 어떨까.
케이뱅크X네이버페이 체크카드2(이하 케네카드2)를 쓰면 결제금액의 1.2%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와 제휴해 포인트를 주는 동종 신용카드보다 높은 적립률이다.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은 전월 실적 기준 24만 원을 충족해야 누릴 수 있다.
단, 발급 첫 달이라면 실적이 없어도 1.2% 적립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교통카드 대금이 전월 실적으로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 또, 해외이용금액의 경우 네이버페이 적립은 되지만 전월 실적 산정에서는 제외된다는 사실도 기억하자.
네이버페이로 인터넷 쇼핑 좀 해본 컬렉터라면 이쯤에서 눈치챘을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등록한 신용카드의 혜택과 별개로 결제할 때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도 쌓인다.
즉, 케네카드2를 네이버페이에 등록해서 Npay 표시가 있는 네이버쇼핑 상품을 구매하면 케네카드2 혜택 1.2% + 네이버페이 적립 1% = 2.2%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
케네카드2는 케이뱅크의 혜택을 담고 있다. 여기서 잠깐, 케이뱅크는 제1금융권 은행이다. 24년 만에 은행업 인가를 받은 믿을만한 은행이다. 단지 지점을 없애고 인터넷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일반은행과의 차이. 지점을 운영하지 않음으로써 아낀 비용으로 GS25 편의점 입출금/이체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케이뱅크에서 출시한 케네카드2로 전월 실적 없이 수수료 면제 혜택을 이용해보자.
Simple is Best는 신용카드 판에서도 적용된다. 다양한 가맹점에서 혜택을 주는 카드도 좋지만 나 같은 진성 컬렉터는 사양이다. 그저 많이, 많이 모을 수 있다면 그걸로 오케이. 롯데포인트 플러스 체크카드처럼.
그저 쓰기만 하면 된다. L.POINT 제휴 가맹점에서 롯데포인트 플러스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현장에서 받은 L.POINT를 한 번 더 적립할 수 있다. 곱빼기는 늘 추가금이 필요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연회비와 전월 기준 모두 없는 쿨한 조건이다.
하고 많은 포인트 적립 카드 중에서 롯데포인트 플러스 체크카드를 추천하는 이유 첫째가 포인트 곱빼기 혜택이었다면, 두 번째는 L.POINT 그 자체다.
고개를 돌리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롯데 계열 가맹점은 물론 30만 여개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 극강 포인트가 바로 L.POINT.
L.POINT는 기본적으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쇼핑이나 외식할 때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쓰거나 상품권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그 중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에 체크! 전환율은 22:1. L.POINT를 220포인트 단위로 마일리지 전환이 가능하다.
전술했듯이, 컬렉터를 향한 열정이 한때 짜게 식어버린 적이 있다. 하고 많은 장식품 중 하나가 되어버린 수집품의 결말 때문에. 물론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 있지만 난 그보다 더 손에 와 닿는 무언가를 바랐었다. 현대카드 M포인트처럼. 열심히 모은 현대카드 M포인트로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유용할 수 있을까!
저렴한 연회비에 전월 기준은 없다. 대세는 쉽고 편한 카드 생활이니, 국내 가맹점에서 쓰기만 하면 0.5% M포인트가 적립되는 현대카드M CHECK도 컬렉터에게 딱이다.
당월 100만 원 이상 이용 시에는 적립률이 1%로 올라간다. 100만 원이라는 실적 기준에 비해 적립률이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많이 쓸수록 혜택도 높아지는 구성이라는 데에 의의를.
M포인트는 다르다. 컬렉터의 수집 욕구를 마구 자극한다. 모아서 장식장에 진열하지 않아도 되고, 외식이나 영화 관람에 쓰는 여타 카드 포인트와는 결이 다른 혜택을 제공한다. 바로, 자동차 구매.
현대기아차의 모든 차종을 신차로 구매할 때 최대 200만 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1 M포인트는 1원으로 환산한다. 즉, 2천 만원 짜리 차를 살 경우 200만 M포인트를 전부 쓰면 나머지 1천 8백만 원만 지급하면 된다. 컬렉터의 본능대로 느긋하게 그저 모으기만 하자. 목돈 드는 일에 요긴하게 쓸 날이 올 테니.
끝이 아니다. M포인트로 차 값을 일부 지급함과 동시에 M포인트가 또 적립된다. 컬렉터라면 모으고 쌓는 일에 홀린 듯 다가선다는 걸 아는 걸까.
M포인트로 지급한 금액을 제외한 차값에 1.5~2% M포인트 적립이 제공된다. 1천 8백 만원에 2% 적립률를 적용하면 무려 36만 M포인트가 쌓이는 셈이다. 외식, 쇼핑, 여행, 금융 등 다양한 일상 사용처에서 유용하게 써보자.
여타 카드 포인트와 차별화하는 M포인트만의 매력은 또 있다. M포인트몰, 현대카드 PRIVIA 쇼핑, G마켓, CJmall, 신세계몰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상품 금액의 100%를 M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는 것.
애써 모은 포인트로 상품 금액의 일부만을 결제할 수 있을 때 그 아쉬움, 현대카드 M CHECK라면 안녕해도 좋다.
카드 결제를 생활화한 카드 고수라면 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포인트 적립도 눈여겨본다. 몇몇 카드사의 포인트는 ATM기기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포인트 혜택의 체감도가 높기 때문이다. (포인트 카드에 관한 내용은 여기서 >> 알고 보면 제일 쏠쏠한 포인트 적립 카드!)
하지만 신용카드와 비교해 낮은 체크카드 포인트 적립률은 아쉬운 게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인트 체크카드를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컬렉터의 본능!
소비 규모가 작아도,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모으고 또 쌓고 싶은 열망은 모든 컬렉터에게 있다. 그들을 위해 고르고 고른 알짜배기 정보이니 상세 보기 클릭해 포인트 체크 매력에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