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용카드 트렌드 #5
국내최대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준비한 <2018 총결산: 트렌드고릴라>
2018 한해 동안의 카드 업계 이슈와 흐름을 6개의 트렌드로 정리했다.
이것만 파악하면 나도 ‘카드 좀 쓸 줄 아는’ 트렌디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PLUS, NEW, Version 3 … 이 단어들을 들으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업그레이드’. 뭔가가 추가됐다거나, 새로워졌다거나, 그 다음 버전이 나왔다거나 하면 사람들은 “어, 그럼 더 좋아졌겠네?” 하고 기대한다. 2018년 카드업계에도 PLUS 바람이 불었다. 기존의 인기 카드에 ‘PLUS+’, ‘NEW’ 등을 붙여 혜택을 업그레이드한 것. 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카드에 혜택을 추가하거나 후속 라인을 만드는 방식으로 상품을 개발할까?
우리 위비온 카드, 삼성 숫자카드, 신한카드 딥드림 등은 모두 각 카드사의 대표상품이다.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카드의 경우, 이미 사용고객이 확보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의 인지도도 높다. 이 카드가 ‘업그레이드됐다’고 하면, 기존 사용고객을 그대로 유치하기 쉬우면서도 새로운 고객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저 카드 인기있는 카드라고 들었는데… 더 좋아졌나?”)
또한 기존 카드를 들어봤거나 사용하던 사람이면 기본적인 혜택을 알고 있을 것. 따라서 소비자가 혜택의 유형 및 업종 등을 짐작할 수 있고, 상품을 각인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출시된 지 시간이 좀 지나면 혜택이 낡게 느껴지기도 한다. 기존 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소비자의 선호도와 최신 트렌드를 분석, 수요가 많은 혜택을 추가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올해 업그레이드된 카드들은 워라밸, YOLO, 소확행 등의 키워드를 반영했다. 카드의 정석 위비온은 아예 이름에 ‘워라밸’을 넣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플레이트에 워라밸이 적혀있다..) 숫자카드 V3시리즈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선택할인 옵션을, 딥드림 플래티넘+와 애니 플러스는 해외 관련 혜택을 추가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가 반갑다. 트렌드는 해마다 바뀌고 핫한 가맹점은 늘어만 가는데, 내 카드에 관련 혜택이 없으면 슬프기 때문…T_T 갈아탈까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업그레이드 소식이 들려오면 또 마음이 스르르.
시간이 지나면 리프레쉬가 필요하다. 카드도 그렇다. 기존 카드의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변화되는 건 혜택만이 아니다. 플레이트도 새 옷을 갈아입는다. 씨티 NEW 캐시백 카드는 올 상반기 심플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플레이트 디자인을 변경한 후, 하반기에 혜택을 확대했다. 숫자카드 시리즈는 반투명 소재+컬러풀 그라데이션으로 아예 디자인을 전편개편했다. 위비온 플러스는 카드의 정석 시리즈로 재편되면서 카드의 정석스러운(?) 구성+위비온의 상징색(빨강)이 합쳐진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바로 눈에 보이는 게 변화하면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내 앞 사람이 버스카드를 찍는데 ‘어 저거, 내가 아는 카드인 것 같은데 왜 디자인이 다르지? 예쁜데?’ 하는 생각이 들면 궁금해질 테니까. 물론, 이미지 변신을 통한 매력 어필의 전제조건은 이전보다 낫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에디터TALK 사실 이유야 어찌됐든, 기존 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그 상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 노력을 보여준다. 소비자의 불만을 캐치하고 업계 트렌드를 잘 반영한다면 그 카드사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 않겠는가?
하지만 혜택이 업그레이드된 것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닐 수 있다. 함정은 연회비. 씨티 NEW 캐시백, 위비온 플러스를 제외하고 아래 소개할 카드는 모두 ‘PLUS’되면서 연회비가 비싸졌다. 1) 추가된 혜택이 나한테 필요한가? 2) 할인/적립 한도는 어떻게 바뀌었나? 3) 오른 연회비를 상쇄할 만큼 추가된 혜택을 잘 이용할 수 있는가?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
트렌드#1 <시리즈 카드 열풍>까지 반영한 카드다. 우리카드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위비온을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카드의 정석’ 시리즈로 재편했다. 그래서 탄생한 이름은 ‘카드의 정석 위비온 워라밸’ (아유길다) 기본 혜택 내용은 위비온과 동일하나 ‘워라밸’ 서비스가 추가됐다. 헬스장/볼링장/당구장 등의 [레저] 업종, 미용실/사우나 등의 [미용] 업종, 그리고 [서점]에서 7% 청구할인된다. 기존의 해외 관련 혜택(해외가맹점 3% 할인,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공항라운지 무료이용)도 워라밸 서비스 영역에 들어가게 됐다. 연회비는 동일하다!
•연회비: 해외겸용(MASTER) 1만 5천원
•기존 혜택: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 최대 6만원까지 국내가맹점 5% 청구할인, 각각 5천원까지 교통/통신 10% 청구할인
- 해외가맹점 3% 청구할인, 연 2회 인천공항라운지 무료, 해외이용수수료 면제
•업그레이드! ‘워라밸’ 서비스
- 건당 매출 5만원까지 레저(헬스장/필라테스/볼링장/당구장) 7%, 미용(피부미용실/사우나) 7%, 서점 7% 청구할인
올 4월 플레이트 디자인을 교체하더니, 12월에는 신규 서비스 추가를 발표했다. 트렌드#4 <무조건 카드의 인기>를 실감한 듯한 혜택 확대. 기존에는 실적, 한도 없는 0.7% 캐시백 적립 혜택만 있었다. 추가/특별 혜택에서도 전월실적 조건을 삭제하는 카드들이 속속 등장하는 요즘 메리트가 없어도 너무 없는 카드였던 것. 업그레이드되면서 온라인 쇼핑/해외/휴대폰 요금에서 7% 캐시백 적립과 연간 보너스 적립 혜택이 추가됐다. 또 5만 이상 누적돼야만 1만 단위로 캐시백되던 방식이 1원 단위로 매월 환급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자투리 포인트는 더 이상 NO! 트렌드#3를 고려한 변화다.
•연회비: 해외겸용(VISA, MASTER) 1만 5천원
•기존 혜택
- 전월실적 없이 무제한 전가맹점 0.7% 캐시백 기본적립
•업그레이드!
- 전월실적 50만원 이상, 최대 2만 5천캐시백까지 온라인쇼핑/해외/통신 7% 캐시백 특별적립
- 연간 사용실적 600만원 이상, 1만 캐시백 보너스적립
- 1캐시백=1원, 매달 결제일에 결제계좌로 캐시백 자동환급
숨은 알짜카드 하나 Smart Any(스마트애니)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완전히 같은 카드는 아니고 혜택 영역이 약간 다르지만, Any PLUS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연속성을 주고 싶었던 모양. 세로 스트라이프 무늬는 동일하지만 색상이 부농부농하다. 모든 가맹점 기본할인율은 스마트애니 0.8%에서 0.7%로 살짝 낮아졌지만, 2개 영역의 특별할인율이 확 뛰었다. [국내 온라인 가맹점]과 [해외 가맹점]에서 실적조건 없이 1.7% 청구할인!! 무조건 할인으로는 할인율이 상당히 괜찮다. (feat. 트렌드#4) 이용꿀팁은 애니플러스를 서브카드로 쓰면서 온라인 결제 시 무.조.건. 이걸로 결제하는 것. 쏠쏠하게 할인되는데 한도도 월 10만원이라 걱정할 필요 없다. (588만원까지 할인됨..)
•연회비: 해외겸용(MASTER, UnionPay) 1만 7천원
•전월실적 없이 무제한 국내가맹점 0.7% 청구할인
•전월실적 없이, 10만원까지 국내 온라인가맹점 1.7% 청구할인
•전월실적 없이, 1만원까지 해외가맹점 1.7% 청구할인
삼성카드의 대표적인 시리즈 숫자카드를 V3로 업그레이드했다. V1 → V2로의 변화는 별로 대대적이지 않았으나 V3는 시리즈 구성부터 디자인까지, 완전 전면개편됐다. ‘업그레이드된 스마트 알고리즘을 통해 411개의 변수를 분석’해서, ‘라이프 밸런스 메이커’ 라는 카피를 내걸고 나온 카드인만큼 트렌디한 업종을 많이 담았다. 시리즈 5종 모두에 온라인/해외 혜택을 넣었고, 배달앱, 헬스&뷰티, 병원/약국 등의 다양한 선택업종이 있다. 주의할 점은 연회비도 함께 오른 것. 물론 업그레이드된 혜택을 알차게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깝지는 않을 정도다.
•연회비: 해외겸용(MASTER, UnionPay) 2만원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각각 6천원까지 교통/택시 10% 청구할인, 5천원까지 10대 커피전문점 10% 청구할인
•업그레이드!
- 전월실적 없이 무제한 해외 1.5% 청구할인
*라이프스타일 옵션서비스: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매월 1회 변경 가능
[옵션1] 온라인쇼핑몰/슈퍼마켓/편의점/배달앱 5% 청구할인
[옵션2] 온라인쇼핑몰/트렌디패션/헬스&뷰티/제과점 5% 청구할인
*나의 선택할인: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 자주 이용하는 업종(주유/피자/다이소/쏘카 중 택1) 2천원 선택할인
인기 포인트 적립형 카드, 무조건 혜택 카드를 꼽으라면 무조건 Pick인 Deep Dream(딥드림)의 상위 버전이다. 플래티넘+라는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좀 더 높은 연회비를 지불하더라도 부가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리고 싶은 사람, 월 사용액이 많은 사람의 생활비카드로 적합한 카드다. 전월실적 구간에 따라 기본적립 최대 1.1%, 특별적립 최대 3.3%와 5.5%로 딥드림보다 적립률이 높다. 추가된 플래티넘+ 서비스는 제주항공/에어부산 10% 청구할인과 해외이용금액 10% 캐시백. 처음에는 ‘엥 뭐야 딥드림과 디자인이 똑같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충격) 짙은 네이비 영역이 더 DEEP~ 해졌다. (무슨 뜻인지 궁금하다면 두 카드 이미지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세요)
•연회비: 해외겸용(VISA) 3만 3천원
•전월실적 없이 무제한 전가맹점 0.7% 기본적립
•주말 주유 리터당 80원 적립, 택시 3,6,9번째 2천원 할인
•업그레이드!
*적립률 UP
- 전월실적 구간별 무제한 전가맹점 0.7~1.1% 기본적립
- 전월실적 50만원 이상, 최대 5만포인트까지 자주 가는 [DREAM] 영역 2.4~3.3%, 4.0~5.5% 특별적립
*Platinum+ 서비스
- 할인 전 이용금액 1회 30만원까지 제주항공/에어부산 10% 청구할인 (월 1회, 연 3회)
- 월 5만원까지 해외이용금액 10% 캐시백
올해 말, 카드업계의 최대 이슈가 있었다.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방침이 발표된 것. 벌써부터 카드 혜택을 축소할거라는 소문들이 떠돌고 있다. 그 가운데 혜택이 ‘업그레이드’된 카드의 존재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반갑다. 앞으로 가뭄이 내릴지도 모를 카드업계, 이 Power Up 카드들이 든든한 식량창고가 되어줄 수 있을까?
[트렌드고릴라 #6] ‘간편결제 X 신용카드’ 추가 혜택! 어떤 시너지 효과가?
2018년 가장 인기 많았던 최고의 카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