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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Oct 18. 2019

마일리지카드 적립 vs 할인, 뭐가 더 이득일까?


우리처럼 평범한 직장인이 비즈니스석을 경험할 기회가 온다면 그건 98.35% 확률로 마일리지를 활용한 경우일 거다. 항공기 비즈니스석은 내 돈으로 타기엔 너무 비싼 녀석이다.


평수기 인천-뉴욕 왕복 비즈니스석 가격 (이미지=카약)


언젠가 비즈니스석을 타고 여행하는 꿈 아닌 꿈을 그린 사람이라면 한번쯤 마일리지 카드를 기웃기웃 했을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거든.


그런데 이게 참 곤란한 거다. 안 그래도 어려운 게 신용카드인데 마일리지 적립 카드라니, 전혀 감이 오질 않는다. 얼마를 긁어야 비즈니스석을 탈 만큼 마일리지를 쌓는지, 이게 정말 효율적인 방법인지, 그냥 할인 카드 쓰는 게 이득은 아닐지.



인천-뉴욕 비즈니스석

마일리지로 타려면 얼마나 걸릴까?


과거의 나처럼 고민 중인 독자를 위해 오늘은 마일리지 카드에 관해 말해보려 한다. 몇 가지 숫자를 이용할 참인데 걱정은 말자. 초보자를 위한 개론 수준일뿐더러, 이 글을 쓰는 나는 모태 문과다(믿음직-). 시작해 보자.

(이미지=아시아나항공)

평수기 인천-뉴욕 왕복 비즈니석(아시아나 항공 기준)을 마일리지로 구매하려면 105,000마일리지가 필요하다. 마일리지 카드의 평균적인 적립율을 ‘1,000원당 1.5마일리지’(실제 마일리지 적립율은 카드 종류나 사용법에 따라 다르다)로 계산하면


① 마일리지 카드로 총 7천만 원을 써야 

105,000마일리지가 적립된다.


② 한달에 1백만 원씩 쓰면 약 6년 후에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다.


Editor’s Tip_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면 보다 빨리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다.
① 평소 여행이나 출장이 잦고, 출국 때마다 국적기를 이용할 경우 항공권 가격의 50~135%(아시아나항공 기준)를 마일리지로 적립한다.
② 가족 마일리지 합산
③ 항공사 제휴사(호텔, 렌터가, 금융, 인터넷 쇼핑몰 등)를 이용하면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마일리지 적립 카드 vs 할인 카드

어떤 카드가 효율이 좋을까?


비즈니스석을 타기 위해 필요한 소비 규모를 파악했으니 다음 질문을 이어가 보자. 6년 동안 7천 만 원을 써서 마일리지로 비즈니스석을 타는 게 과연 효율적일까? 같은 기간 할인 카드를 쓴다면 어떨까?


마일리지 카드와 할인 카드를 *피킹률로 비교해보자. 인천-뉴욕 왕복 비즈니스석을 구매할 경우


① 1마일리지는 약 51.6원의 가치를 지닌다.


② 1,000원 당 1.5마일 적립하는 신용카드로 

100만 원을 쓰면 77,400원을 적립하는 셈이고 

피킹율은 7.7%가 된다.


③ 혜택이 좋은 할인카드의 피킹율이 5% 정도라고 보면

마일리지 카드의 혜택 효율이 더 좋다는 결론이 나온다.


Editor’s Tip_신용카드 피킹률이란?
: 신용카드로 받은 혜택 금액을 신용카드 사용 금액으로 나눈 수치.

① 피킹률=월 평균 혜택 금액/월 평균 사용 금액
② 피킹률이 3~5%면 적당한 혜택, 5% 이상일 시 높은 혜택 수준

하지만 앞서 말했듯 카드 종류, 사용법, 항공기 좌석, 노선, 유류세 등 다양한 변수를 제외한 수치이므로 일반화할 순 없다.


단적인 예로, 비즈니스석이 아니라 이코노미석을 기준으로 하면 1마일리지 가치가 10~15원 수준으로 (피킹률은 2.25%로) 하락한다.


눈치 챘겠지만 마일리지 카드와 할인 카드를 효율로만 결정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결론이다.



마일리지 적립 카드 vs 할인 카드

내게 맞는 신용카드 타입은?


효율과 함께 마일리지/할인 카드의 특성, 개인별 상황을 고려하면 내가 어떤 카드와 궁합이 잘 맞는지 알기 쉽다. 먼저, 일반적인 두 카드의 특성이다.

할인 카드는 대부분 혜택을 받기 위한 조건이 존재한다. 또, 아무리 많은 금액을 써도 한달에 받는 할인 금액은 정해져 있다.


반면 마일리지 카드는 언제 어디서든 큰 고민 없이 써도 혜택을 받는데 큰 문제가 없다. 적립 한도가 없으니 카드를 쓰는 만큼 계속해서 마일리지를 쌓는 장점도 있다.


한 마디로, 카드를 사용하며 혜택 받는 시점 딱 거기까진 마일리지 카드가 편하고 유익하다. 그런데 적립한 마일리지를 쓴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다.



먼저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가족 단위라면 특히 더.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좌석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경쟁률도 높아서 예매에 실패했다는 후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5~6년 동안 열심히 모았으나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노선을 타지 못하면? 마일리지는 계륵으로 전락한다.


마일리지 카드를 쓰며 실현 가능성 낮은 장기계획에 투자하기보다, 매월 할인 금액을 눈으로 확인하는 할인 카드를 쓰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듯 마일리지 카드는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시간과 노력을 들인만큼의 가치를 얻기가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오늘은 마일리지 카드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봤다. 다음엔 본격적으로 마일리지 카드를 잘 쌓고 잘 쓰는 방법을 알아볼 테니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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