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vs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뭐가 달라?
노오란 '카카오'가 붙은 모든 체크카드를 파헤쳐보다
체크카드 시장이 온통 ‘카카오’의 노랑빛으로 물들었다.
최근 카카오페이가 체크카드를 내놓으면서 시장이 떠들썩하다. 출시 9일 만에 발급이 10만 장이 넘었고, 한 달만에 30만 장을 돌파했다. 언론에서는 '온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오프라인으로 확대되는 의미 있는 사건'이며 '체크카드 시장의 판도를 흔들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쯤에서 드는 의문 한 가지. 기존에 ‘카카오’가 붙은 수많은 체크카드들이 있었다. 그런데 왜 이번에는 이렇게 유독 난리인거야? 뭐가 다른거지? 파헤쳐보기로 했다.
일단 <카카오 관련 체크카드>는 크게 세 종류가 있다. ①카카오뱅크가 내놓은 체크카드, ②일반 은행/카드사들의 카카오페이 제휴 체크카드, 그리고 이번에 ③카카오페이가 내놓은 체크카드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체크카드 ▶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
지난해 7월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체크카드다. 일반 은행들이 내놓는 체크카드와 같은 종류라고 생각하면 된다. 출범 165일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왜냐? 카카오 프렌즈가 박혀 있는 이 매력적인 플레이트들... 너도 나도 '내 카드엔 땡땡이가 박혀있어!'라고 자랑을 했더랬다.
케이뱅크 체크카드에 비해 혜택은 부실하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있었지만 캐릭터의 힘인지 여전히 건재하다. 전월실적, 지급한도 제한없이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0.2%를, 주말에는 0.4%를 캐시백해준다.
2018년 8월 1일부터 2019년 1월 31일까지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 '캐시백 프로모션 시즌3'>이 진행된다. 자주 이용하는 곳에서 매월 최대 6만 2천원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통신, 영화, 온라인쇼핑, 마트, 주유, 면세점, 학원, 라운지 등 총 12개의 혜택 구분별로 각각 월 1회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실적 조건 없이 롯데월드 어드벤처/아쿠아리움 최대 50% 할인, 신라면세점 골드 멤버십 제공 등의 혜택도 있으니 꼼꼼히 챙겨 받자!
일반 은행/카드사들의 카카오페이 제휴 체크카드
두 번째 유형은 일반 은행과 카드사들의 카카오페이 제휴 체크카드다. 본인 명의 스마트폰 카카오톡에서 카드 등록 후 사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형태다. 카카오페이 신한체크카드, IBK기업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하나카드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주요 혜택은 대부분 '카카오페이 얼마 결제 시 ~% 캐시백'이다. 카드 플레이트에 노오란 색이 꼭 들어가 있다는 것도!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
- 카카오페이 1만원 이상 결제시 10% 캐시백(일1회, 월 4회)
- GS25 결제시 10% 캐시백
- 스타벅스 결제 시 10% 캐시백
★카카오페이 하나 체크카드
- 카카오페이 1만원 이상 결제시 7% 캐시백(일 1회, 월 4회)
- SKT, KT, U+ 통신요금 자동이체 시 3,000원 캐시백
-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5% 캐시백
- 스타벅스, 카페베네, 파스쿠찌 커피전문점 5% 캐시백
★카카오페이 IBK기업 체크카드
- 카카오페이 가맹점 이용금액 15% 청구할인(월 2회)
- G마켓, 옥션, 11번가, 쿠팡, 위메프, 티켓몬스터 이용금액 10% 청구할인
- 편의점, 올리브영, GS왓슨스, 다이소 이용금액 5% 청구할인
이외에도 MG새마을금고, BNK 경남은행, BNK부산은행, DGB 대구은행 등 많은 곳에서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를 내놨다.
◆ 번외 : 네이버페이는요?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는 신한의 ‘네이버페이 신한체크카드’와 케이뱅크의 '케이뱅크X네이버페이 체크카드 2'가 있다. 본 에디터는 신한카드의 네이버페이 체크카드를 쓰고 있다. 카카오페이보다는 네이버페이를 자주 쓰기도 하고,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들보다는 혜택이 좋은 듯 하여... 신한의 경우, 전월실적/한도 없이 사용금액 1%가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되기 때무네!! 케이뱅크도 당월실적 24만원을 채우면 1.2%를 적립해준다.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
★케이뱅크X네이버페이 체크카드2
카카오페이가 내놓은 체크카드 ▶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오늘의 주인공 등장이요~ 플레이트부터 감상하시겠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라이언)
요즘 화제의 중심인 ‘카카오페이 체크카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의 ‘핀테크 자회사’다. 즉 금융기관이 아니라는 말씀. 1번 내용과 같이 인터넷전문은행이 자사 계좌와 연동한 체크카드를 내놓은 적은 있지만 비금융기관이 신용카드업 허가를 받지 않고 자체 체크카드를 내놓은 것은 카카오페이가 최초다. 어떻게 가능한걸까?
카카오페이 체크카드는 ‘선불식’이다. 카카오머니를 충전해야 결제가 가능하다. 그래서 ‘선불 전자 지급 수단’으로 등록이 되어 있다. 그런데 사용 방식은 사실상 체크카드와 동일하다(이 부분에서 편법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고요). 카카오머니가 모자라면 사용자가 설정해놓은 은행 계좌에서 자동으로 돈을 인출해 카카오머니가 충전되기 때문이다. 은행-체크카드 사이에 ‘카카오머니 계좌’가 끼어들었을 뿐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사용 방식은 일반 체크카드와 같다.
이용자 측면에서 보면 더 편리할 수도 있다. 기존 은행권의 체크카드와는 다르게 모든 은행의 계좌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 정산 시 소득공제도 일반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혜택은 두가지로 나뉜다. 연회비가 없는 일반형의 경우, 전월실적 및 한도조건 없이 이용금액의 0.3%가 적립된다. 연회비 3만원의 스카이패스카드는 이용금액 1,500원당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역시 전월실적이나 한도조건은 없으며 0.3%의 기본 적립도 가능하다.
2018년 12월 31일까지는 전국 세븐일레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롯데ATM 기기에서 카드 잔액을 무료로 출금할 수 있다.
그야말로 카카오의 세상이다. 온라인 간편결제로만 국한됐던 ‘페이’ 시장이 화면 밖으로 나오게 되면서 견고했던 전통 금융 시장의 방식이 깨져가고 있다. 핀테크의 발전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면, 시장의 판도는 결국 사용자들의 선택을 받는 쪽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것이다. 편의성이든, 감각적인 디자인이든, 끝내주는 혜택이든.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카드고릴라 친구추가하고 카카오톡으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클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