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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부터 스타벅스까지 '카드'에 욕심내는 진짜 이유는?

by 카드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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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화웨이에서 신용카드 서비스를 공개됐다. 애플 카드가 세상에 나오고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구글과 삼성 역시 직불카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의문이 들었다. 글로벌 IT 기업이 카드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가 뭘까. 카드 시장은 레드오션이 된 지 오래고 세계적인 흐름은 모바일 기반 온라인 결제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맞춰 이미 애플페이, 구글페이, 삼성페이를 내놓은 상황에서 굳이 왜?



애플 카드의 목적

충성고객 유지? 금융 생태계 진출?


먼저 애플의 신용카드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다. ‘애플은 금융업에 관심이 없다’ vs ‘애플 카드는 금융 시장 진출을 위한 다리다’.


상반되는 주장들이다. 하지만 기본 근거는 같다. 애플 카드에 담긴 혜택·기능이 생각보다 부실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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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카드 캐시백 혜택

- 애플 스토어, 아이튠즈에서 결제 시 3%

- 애플 페이 지원 가맹점에서 결제 시 2%

- 애플 페이 미지원 가맹점에서 결제 시 1%


신규 고객을 유인하기엔 아쉬운 수준이다. 이보다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는 많다(특히 PLCC가 발달한 미국 신용카드는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혜택 볼륨이 크다).


게다가 신용카드의 주요 수입원인 수수료가 애플 카드에는 없다. 연 12.99∼23.99%로 이자율도 높지 않은 편이다. 기업이 이익을 내려고 만든 상품이라고 보기 어렵다.


때문에 애플 카드는 기존 애플 유저를 iOS 생태계에 잡아 두기 위한 유인책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아이폰 판매 수익은 줄고 있다. 똑똑한 애플은 이를 예견해 애플뉴스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애플 TV 등 콘텐츠 영역에서 활로를 개척했다.


그리고 애플의 콘텐츠에 돈을 지불할 때 비로소 애플 카드의 효용이 드러난다. 애플 스토어, 아이튠즈에서 결제 시 돌려받는 3%의 캐시백율은 일반 신용카드와 견주어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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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애플과 기존 금융 생태계-대표적으로 대출 상품-를 잇는 다리 역할을 애플 카드가 할 것이라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실은 ‘애플 카드의 낮은 진입 장벽’과 ‘골드만삭스’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애플 카드 출시 초기 미국 신용 점수의 하나인 FICO 점수에서 두 번째로 낮은 등급을 받은 사람이 애플 카드 발급에 성공했다.


물론 그의 신용 점수로 다른 카드를 발급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카드보다 이자율이 더 낮은 애플 카드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테다.


이처럼 금융 상품을 이용하고자 하는 비교적 신용등급이 낮은 층이 애플 카드를 선택하면 애플은 그들을 대출 등 다른 금융 상품의 고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골드만삭스를 통해서 말이다.



구글 삼성 화웨이 그리고 스타벅스

디지털 지갑의 행방은?


애플이 불 지폈고 화웨이가 반응했다. 이어 구글과 삼성까지 디지털 지갑 사수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소재3.jpg (이미지=화웨이 웨이보)

화웨이 신용카드는 유니온페이 망을 사용하며 캐시백, VIP 라운지 및 여행 관련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당연히 화웨이 페이와 연동되며 결제 기능 뿐 아니라 자동차 스마트키로도 쓸 수 있다.


구글과 삼성은 신용카드가 아닌 직불카드 형태를 택했다. 구글은 시티은행을 포함해 여러 은행과, 삼성은 미국 핀테크 기업 소파이(SoFi)와 협력한다.


화웨이와 구글, 삼성도 애플과 마찬가지로 카드를 새로운 수입원으로 욕심내는 것 같진 않다. 중국은 QR 코드를 위시한 모바일 결제 비중이 굉장히 높은 나라이고, 구글과 삼성 역시 카드를 매개로 해 금융 영역을 확장하려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IT 공룡들의 행보가 신선하고 흥미진진하지만 스타벅스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갑자기 웬 스타벅스냐고? 전공 분야의 정점을 찍고서 이젠 은행의 지위를 넘보는 게 바로 스타벅스다.


소재4.jpg (이미지=스타벅스 홈페이지)

스타벅스는 일찍이 카드를 만들었다. 2011년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선보였고 이어서 ‘사이렌 오더’와 연결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IT 기업의 페이 서비스와 카드 상품이 연상되는 그림이다.


고객들이 스타벅스 카드에 넣어둔 돈이 2019년 9월 기준 약 1조 5천억 원 규모다. 미국의 중소은행이 보유한 현금에 버금가는 액수다. 이 뿐인가. 스타벅스 앱은 미국에서 2,340만 명이 사용하는데 애플페이(2,200만), 구글페이(1,110만), 삼성페이(990만) 사용자보다 많은 수치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통장’에 예치된 현금으로 대출 수익을 올리거나 아예 인터넷은행을 설립할 수도 있다. 어떤 방향이 됐든 금융업에 안정적이고 확실하게 안착할 수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렇듯 스타벅스부터 삼성까지 카드를 만들어내는 이유는 생각보다 복잡다단하다. 자세히 들여다볼 수록 더욱 그렇다. 분명한 건 카드라는 디바이스가 생각보다 더 오래 더 재밌는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글, 에디터 WHITE

ⓒCardGo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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