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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Aug 10. 2020

신용카드 해지하면 신용등급 떨어질까?

신용등급/신용점수와 관련된 각종 루머의 진실

띵동- 신용평점 변동내역이 있습니다. 확인하시겠습니까?


올 것이 왔다. 얼마 전 안 쓰는 신용카드를 싹 정리했다. 그 중에서는 발급한지 꽤 오래 된 카드도 있었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에디터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신용점수와 관련된 각종 루머의 진실, 지금부터 파헤쳐보자.





때는 어느덧 2년 전, 본 에디터가 회사에 갓 입사했던 시절. 카카오미니를 신청하니까 카드가 따라온(..) 적이 있었다. 삼성카드 taptap O + 씨티 클리어 카드 조합을 만족스럽게 이용했는데, 온라인 결제용 서브카드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씨티 클리어 사용금액이 줄어들었다.


이번에 카드 리빌딩을 하면서 몇 달째 청구금액 0원인 씨티 클리어 카드를 과감하게 해지했다.


그 결과…


(두둥-)


대표적인 신용정보기관 중 하나인 KCB(올크레딧)에서 조회한 최근 3개월 변동 내역이다. 신용평점이 조금 떨어졌다. (괜찮아 겨우 2점이야 괜찮아..)


즉 질문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면,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면카드를 해지한다고 신용점수가 하락하는 일은 없다. 오히려 장기 휴면카드의 경우 카드복제 등의 범죄에 취약할 수 있으므로 정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실제로 신용카드 발급 및 해지, 보유 개수 등이 신용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에디터는 왜 신용점수가 떨어진 걸까?



신용평점의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다. 이 미미한 하락의 원인을 추측해봤다.


첫째. 이 씨티 클리어 카드는 에디터가 사회인이 되고 나서 두 번째로 발급받은 카드다. 즉 신용 거래 실적이 제대로 쌓이기 시작하던 순간부터 쓴 카드라는 이야기다. 게다가 1년 이상 사용하면서 잘 쓰고 잘 갚았다. 본 에디터가 신용카드를 꾸준히 사용한 기간은 2년 정도로 그리 길지 않은데, 이렇게 장기간 건전하게 사용하던 카드를 해지한 게 영향을 줬을 수 있다.


둘째. 리뷰용으로 받았던 신세계 씨티 클리어 카드까지 함께 해지하면서 보유한 씨티카드가 없어졌다. 약 600만원 정도였던 씨티카드 한도가 0이 됐고, 에디터의 보유카드 총 한도도 줄어들었다. 즉 신용점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도 소진율이 변화한 것. 



분명한 것은, 오래 쓰던 신용카드를 해지한다고 해서 등급이 떨어질 정도로 신용점수가 대폭 하락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10년 이상 단 한 장의 신용카드만 사용하다가 그 카드를 해지한 경우라면 다소 점수가 떨어질 수는 있겠다.) 신용카드 개설 정보, 이용 실적, 보유 기간 등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할 때 활용되긴 하지만 발급/해지 여부보다는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는가’가 훨씬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신용 관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신용등급/신용점수와 관련한 몇 가지 FAQ를 더 살펴보자.


Q. 신용점수 자주 조회하면 점수가 하락하나요?


아니다. 2011년에 법이 개정된 이후 신용점수 조회 횟수가 점수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다. 오히려 주기적으로 신용점수를 조회해보는 건 신용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 다만, 검증되지 않은 금융기관에서 단기간에 비상식적으로 여러 차례 조회하는 것은 불이익을 줄 수 있다.



Q. 대출 내역이 있으면 신용점수가 하락하나요?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대출도 일종의 신용/금융 거래다. 아예 금융 거래 내역이 없는 사람보다, 대출이 있더라도 꼬박꼬박 이자와 원금을 잘 상환한 사람이 신용도에서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즉 단순히 소득이 높거나 빚이 없다고 해서 신용점수가 높은 건 아니라는 이야기다.





사실 일상에서 신용점수의 영향력을 체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래의 내가 대출 상담을 받다가 높디높은 신용대출 이자율을 듣고 충격에 휩싸이기 전에, 이런 질문을 던지는 건 바람직한 습관이다. 요즘은 토스, 카카오뱅크 등 신용점수 조회 서비스가 많이 활성화돼 있다. 내 신용점수도 종종 살펴보고, 아래 팁도 참고해서 신용 관리에 신경 써 보도록 하자.


Editor’s Tip 1_신용카드 해지 VS 탈회

발급한 카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카드사에 이야기하려는 순간, 신용카드 ‘해지’와 ‘탈회’ 사이에서 멈칫할 수 있다. 비슷한 듯 다른 개념이므로 정확히 알아두는 게 좋다. 차이점 확인하기 >


Editor’s Tip 2_신용카드 연체 막는 법

신용카드 연체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진다. 누구나 아는 명제다. 하지만 ‘그래서 신용카드 연체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답을 아는 경우는 많지 않다. 언제부터 연체가 되는 건지, 어떻게 연체를 막을 수 있는지. 많이 알면 알수록 좋다. 연체를 막기 위한 서비스들 >


Editor’s Tip 3_카드 한도 소진율 관리

신용카드는 일종의 빚이고, 신용카드 한도는 카드사에서 빌리는 빚의 규모라고 할 수 있다. 한도를 몽땅 채워 쓸수록 빚을 많이 지는 셈이다. 따라서 일정 정도의 한도에 맞춰 소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적정 한도 소진율 확인하기 >


Editor’s Tip 4_내 신용등급이 여러 개인 이유

소비자는 신용평가사와 금융기관 내부의 신용등급을 모두 관리해야 한다. 이제 막 월급통장을 개설하고 적금을 붓기 시작한 사회초년생이라면 나중을 위해 신용등급 관리에 특히 신경 쓰는 게 좋다. 대출 이자율 낮추는 법 > 




글, 에디터 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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