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방지하는 신용카드 관리앱 3종 비교
네이버페이, 더쎈카드, 뱅크샐러드
신용카드의 맹점은 오늘까지 얼마를 썼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매번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해 확인하는 일은 여간 번거롭지 않다. 카드를 여러 장 보유할 땐 더욱 그렇다.
한달에 한번 이상 중간점검해야
그럼에도 신용카드 과소비를 막으려면 결제 내역과 실적을 수시로 체크하는 게 좋다. 네이버페이(모바일), 더쎈카드, 뱅크샐러드 등 신용카드 통합관리 기능이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하다.
네이버페이
먼저, 네이버페이의 경우 ‘카드사용’ 메뉴에서 ①사용금액·실적 ②청구금액 ③카드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UI가 네이버페이의 장점.
해당 메뉴에 들어가면 월별 사용금액이 한눈에 바로 보인다. 상세 결제 내역과 실적은 각 카드를 선택해 확인하면 된다.
아쉬운 점은 ‘카드 포인트’ 메뉴에서 카드사 대표 포인트만 제공한다는 건데,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 사용 시 적립하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표시되지 않는다.
신용카드로 쌓는 포인트는 두 종류다. 포인트 적립 비용을 카드사가 전액 부담하는 ‘대표 포인트’와 카드사 제휴 가맹점에서 적립하는 ‘제휴 포인트’가 있다. (참고: 신용카드 포인트 100% 활용하기)
네이버페이는 은행·증권사 계좌까지 연동해 총 자산을 파악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자산관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쎈카드
오직 신용카드 관리에만 집중한 서비스라서 카드 관련 꽤 다양한 기능을 담고 있다. 그 중 ‘오늘 결제한 금액’을 확인하는 기능이 유용하다(네이버페이는 월 기준). 지출 관리를 보다 촘촘하게 하는 편이라면 잘 맞을 것.
또 다른 특징은 카드사 대표 포인트 뿐 아니라 제휴 포인트까지 연동된다는 점이다. 개별 카드를 선택하면 할인 혜택도 확인 가능하다.
단, 제공하는 정보가 많은 만큼 다소 복잡해서 신용카드 초보자나 월별 결제 내역만 간단히 원하는 소비자가 쓰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뱅크샐러드
뱅크샐러드 역시 신용카드와 연동해 결제 내역을 불러온다. 앞선 두 서비스보단 가계부의 느낌이 강하다. 예산을 설정해 놓고 그에 맞게 소비를 조절하는 식으로 이용하면 유익하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카드 정보만 직관적으로 파악하기엔 무리가 있다. 카드별 이용금액을 확인하는 메뉴가 있지만 월별 통합 사용금액이 따로 정리되어 있진 않다.
카드 내역만 확인하고자 할 땐 은행이나 증권사 계좌는 연동하지 않고 카드만 연결해 월 지출 금액이 곧 카드 사용 금액이 되도록 설정하는 방법이 있다.
Editor’s Tip_ 카드 관리 앱으로 실적 체크해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추천하지 않는다. 카드에 따라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항목(할인/적립 발은 결제 건이나 후불교통이용요금 등)이 존재하고, 실적 구간도 제각각이다.
에디터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카드 관리 앱에는 이러한 실적 기준이 완벽하게 반영되진 않은 듯하다. 카드사와 앱 사이의 데이터 전달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즉, 카드사를 통해 확인한 실적과 카드 관리 앱에서 보여지는 수치가 다른 경우가 종종 있으니 정확한 실적은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길 권한다.
신용카드 명세서를 챙겨봐야 하는 이유는?
카드를 쓰는 동안 틈틈이 결제 금액을 정산하는 것과 더불어 이용 대금 명세서를 스스로 피드백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이유는 명세서에 담긴 두 가지 정보 때문이다.
바로 ‘집중 소비처’와 ‘집중 소비일’. 어디서 결제를 많이 하는지, 한달 중 어느 시점에 결제가 잦은지 명세서를 통해 알 수 있다.
먼저 3~6개월치 명세서를 뽑아 비고정지출 내역을 체크하자. 교통비, 통신비, 공과금 등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 결제 내역이 비고정지출(=변동지출)이다.
에디터의 명세서_네이버페이가 집중 소비처편의점, 카페, 올리브영, 쇼핑몰, 게임.. 꼭 필요하지 않음에도 잦은 결제가 이루어졌다면 그곳이 당신이 막아야 할 소비 구멍이다. 참새가 곳간을 지나치지 못하듯이 습관적으로 돈을 쓰고 있을 확률이 높다.
다음으로 한달 중 지출이 가장 많은 주차 혹은 시기를 파악한다. 월초에 고정적으로 생필품을 구매한다거나 월급이 들어오는 주에 외식을 하지 않는지, 월말에 가까워질수록 절제력을 잃고 있진 않은지 나의 소비 성향을 돌아보는 거다.
이렇게 집중 소비처와 소비일을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좋은 수확이다. 다음달부턴 이 소비구멍을 의식하게 되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조금씩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정지출 항목을 체크한다. 명세서에 비고정지출만 보일 경우 고정지출은 통장에 자동이체 해 두었을 것이다. 이 고정지출을 신용카드 자동이체로 옮겨 카드 혜택을 손쉽게 누릴 수 있다.
통신비나 전기/가스요금, 아파트 관리비 등 할인해주는 카드는 대개 자동이체 조건을 걸고 있다. 한번 자동이체 해 매월 꼬박꼬박 혜택을 받는 동시에 전월실적도 챙길 수 있다.
글, 에디터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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