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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Sep 16. 2020

잠자는 신용카드도 '신박한 정리'가 필요하다

휴면카드 정리방법: 카드탈회 vs 카드해지

조금씩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꽤 내려간 걸 느끼는 요즘이다. 

아직 가을 옷을 꺼내긴 이르지만, 슬슬 다가올 가을을 맞이할 준비는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옷장에 열어보니 간절기 때 입으면 좋을 옷들이 보인다.


"근데.... 저 옷 내가 작년에도 입었던가?"

옷을 입었는 지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 쯤, 1년 넘어 입지 않으면 버리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 정리를 할 땐, 신박하게 바로 결정을 해야 한다. 정말 필요한 물건만 가지고 생활하는 미니멀리즘은 몇 년 전부터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았다. 최근 tvN에서 집 안의 물건을 정리해주는 ‘신박한 정리’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다. 의뢰인들이 그 동안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면서 그 동안 물건에 둘러 쌓여있었던 새로운 공간과 생활을 맞이한다.


이처럼 신용카드도 신박한 정리가 필요한 타이밍이 있다. 

여러 신용카드를 들고 다니는 지갑에도 새로운 공간과 생활을 맞이해줘야 한다. 쓰이지도 않고 잠만 자는 신용카드를 정리하면 새로운 카드소비생활이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쓰지도 않고 잠만 자고 있는 휴면카드가 많아진 이유는 무엇이고, 휴면카드를 깨워야 하는 이유를 알아보자.





“795만 9천장”


8개 카드사의 올해 2분기 휴면카드 수다. 휴면카드란, 1년 이상 결제 실적이 없는 카드를 뜻한다. 현금인출이나 하이패스 등 신용카드에 부가된 기능을 사용 중이더라도 결제 실적이 없다면 휴면 상태로 간주한다. 발급만 받고 1년 이상 쓰지도 않는 카드가 약 800만장에 다다른다는 의미다. 2018년 1분기 이후로 휴면카드 현황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중이다.


휴면카드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카드사의 마케팅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카드사가 신규 회원을 늘리기 위해 마케팅 경쟁이 커졌고, 이에 따라 고객들은 신규 카드발급 혜택만 받고 더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를 만들어냈다. 


또한 금융위원회가 추진한 ‘휴면카드 자동 해지 폐지’도 휴면카드의 증가에 한 몫 했다. 1년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라도 유효기간까지는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유효기간이 남은 휴면카드는 카드사에서 자동으로 해지할 수 없다.





지갑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휴면카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휴면카드가 많다면 이 참에 정리하는 걸 추천한다. 카드 생활을 되돌아보며 자신에게 휴면카드가 정말 필요한지를 생각해보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기 휴면카드의 경우 카드복제 등의 범죄에 취약할 수 있기에 정리할 것을 권하고 있다.


휴면카드를 정리하는 건 크게 3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째, 휴면카드를 다시 쓰는 것이다. 

카드의 혜택과 자신의 카드생활과 부합된다면 휴면카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된다.


둘째, 휴면카드를 해지하는 것이다. 

카드 해지란, 카드사의 회원자격은 유지하되 신용카드 서비스의 사용 권한을 포기하는 걸 뜻한다. 즉 해지한 신용카드로는 더 이상 결제할 수 없다. 카드 발급했었던 때 입력했던 개인정보가 카드사에 남는다. 개인정보 삭제 신청을 하지 않으면 카드사들은 관련법에 근거해 최대 10년까지 개인정보를 보관한다.


셋째, 마지막 선택지는 카드 탈회하는 것이다. 

카드 탈회란, 카드사의 회원을 탈퇴하는 걸 의미한다. 아이디, 비밀번호, 신상정보, 부가서비스, 적립포인트 등 카드사에 등록된 모든 정보가 삭제된다. 해당 카드사의 모든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Editor’s Tip 카드 해지 vs 탈회

•A카드사에서 발급한 2장의 카드 중 1개만 휴면카드여서 정리한다면?
▶카드 해지를 하면 된다.

•휴면카드의 카드사를 다시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카드를 해지하자. 카드사에 개인정보가 남기에 카드 발급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카드 탈회를 했는데, 카드 발급을 하고 싶다면?
▶신규 발급 이벤트를 노리자. 카드사의 신규회원이 되어 연회비 면제, 캐시백 등의 이벤트를 받자.   


카드 해지/탈회를 해서 휴면카드를 정리했을 때,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게 아닐 지 걱정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신용카드 해지와 신용등급은 관계가 없다. 보유한 신용카드 개수가 신용 등급이나 신용 평점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한 카드를 해지할 경우에는 신용등급에 영향이 갈 수 있다. 카드 개설 정보를 비롯해 이용 실적, 카드 보유 기간 등은 신용 평가 시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를 해지/탈회한다고 해서 신용 등급과 신용 평가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신용카드 해지와 신용등급의 관계성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보자.

http://m.card-gorilla.com/contents/detail/1417?utm_source=CGbrunch&utm_medium=200916_1



무언가를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생기기 마련이다. 

휴면카드 정리와 관련해 많이 물어보는 질문을 모았다.


Q1) 휴면카드에 부과된 신용카드 연회비는 돌려받을 수 있나요?


원칙적으로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휴면카드에는 신용카드 연회비가 부과되지 않는다. 만약 1년 이상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연회비가 청구되었다면 카드사에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대신 맨 처음 카드를 발급받을 때 냈던 최초년도 연회비는 면제되지 않는다.



Q2) 카드가 몇 개인지를 모르겠어요…… 


카드를 많이 발급받은 경우라면 자신이 발급받은 카드가 몇 개인지 모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어카운트 인포)에 접속해서 ‘내카드한눈에’ - ‘카드정보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Q3) 카드를 해지/탈회하면 카드 포인트는 소멸되나요?


카드 해지/탈회하기 전에 보유한 해당 카드사의 포인트를 확인하자. 어카운트 인포에서 카드사별 보유 포인트 조회가 가능하다. 포인트를 확인했다면 카드사 홈페이지/앱에서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다.




Q4) 카드 할부가 남아도 카드 해지/탈회가 가능한가요?


일부 카드사들은 카드가 여러 장인 경우에 카드 할부가 남아도 해지가 가능하다. 카드가 한 장뿐이라면 미결제 금액을 모두 상환해야 해지가 가능하다. 카드사 대부분은 남은 할부 금액을 카드값 결제일에 빠져 나가도록 유지한 다음에 카드를 해지해준다.단, 카드 탈회는 다르다. 남은 할부 금액을 전액 상환해야만 탈회할 수 있다.






캐릭터 디자인된 카드 플레이트가 예뻐서 한 장, 발급 이벤트에 참여하려 한 장, 그렇게 발급받은 신용카드가 잠만 자는 휴면카드가 되었다면 오늘을 계기로 정리해보자. 


휴면카드를 신박하게 정리하면서 앞으로의 카드생활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건 어떨까? 




글, 에디터 INDIGO

ⓒCardGo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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