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 / 제휴카드 개념 완벽정리
“스타벅스 신용카드 출시!”
“무신사 전용 신용카드 선보인다!”
“배달의 민족 VIP를 위한 신용카드 출시 계획”
최근, 하나의 기업에 특화된 카드 출시가 잦아지고 있다. 스타벅스도 자주 가고, 무신사에서 쇼핑도 꽤 하고, 배달의 민족 VIP급으로 애용하는 에디터에 입장에선 해당 기업들의 전용 카드가 나온다는 소식에 아무래도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이 카드들이 PLCC라고 하는데, PLCC가 카드업계의 트렌드이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PLCC와 제휴카드의 차이점을 딱히 느끼지 못하는 듯 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카드업계의 최고의 Hot Keyword인 PLCC, 근데 정확히 어떤 카드인지 모르겠다면 이번에 확실하게 알아보자.
PLCC는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어로 우리말로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뜻한다. 카드명에 특정 브랜드를 표기한다. 카드명에 특정 브랜드를 표기하는 건 PLCC나 제휴카드나 모두 동일하지만, PLCC와 제휴카드의 차이점은 비용 부담, 수익 배분, 그리고 데이터 활용에 있다.
PLCC는 제휴업체와 함께 카드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하여 비용과 수익을 분담하는 형태다. 기본적으로 신용카드와 제휴업체간의 1:1 파트너십이 기본이며 상품기획, 마케팅, 운영 등의 과정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된다.
또한 PLCC는 제휴사의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예를 들면, 코스트코 현대카드를 발급받은 소비자는 지속해서 코스트코를 방문해서 해당 카드를 사용해 혜택을 받으려 할 것이다. 이는 코스트코를 애용하는 고객이 곧 현대카드 고객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PLCC 제휴사를 카드사의 신규 고객 유치 채널로 이용하게 되고, 해당 제휴사의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고로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를 강력하게 결부시키는 윈윈(win-win) 효과를 이끌게 된다.
제휴카드란 카드사가 특정 기업 혹은 단체와 협약을 맺어 발급하는 카드다. 제휴카드는 PLCC와는 다르게 제휴사가 여러 카드사에게 일을 맡기는 식으로, 카드사는 제휴사 카드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 비용이나 카드 수익 등을 모두 관리한다. 반면 제휴사는 카드 모집만 담당한다.
제휴카드는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특정 가맹점과 제휴하여 카드상품을 출시하는 경우다. 통신사 제휴카드, 대형마트 제휴카드, 주유소 제휴카드 등이 대표적이며 대부분의 제휴카드가 여기에 속한다.
둘째, 특정 단체의 회원증을 교부할 때 카드사의 결제 기능을 탑재하는 경우다. 학생증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셋째, 특정 단체를 대상으로 발급해주는 카드다.
제휴카드는 PLCC 보다 다양한 고객층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즉, PLCC는 특정 업종에 세분화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면, 제휴카드는 광범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가능하다. 더불어 제휴사와 수익을 배분하는 PLCC와 달리 카드 수익을 카드사가 전면적으로 챙길 수 있다.
카드업계는 신용카드 시장의 속도가 더뎌 기존의 수익구조만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PLCC는 카드업계의 구원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적극적으로 PLCC에 앞장서는 카드사는 현대카드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손잡고 ‘이마트e카드’를 출시하면서 이후 이베이, 코스트코, 대한항공 등과 협업해 PLCC를 선보였다. 스타벅스, 쏘카, 배달의민족, 무신사 PLCC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카드 X 무신사, 내년 초 전용 신용카드 (PLCC) 출시
현대카드와 PLCC 협업을 맺은 기업들은 각 분야에서 1위를 달리는 기업들이다. 해당 분야에서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현대카드로 포섭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현대카드가 PLCC에 적극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PLCC의 데이터 활용에 있다.
현대카드는 그 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특정 상품을 필요한 고객에게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카드사 데이터를 활용한 PLCC 제휴사 마케팅 지원하고, 나아가 현대카드를 통해 제휴사간 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제휴사들에게 실익을 제공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공급자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의 성장을 보며 다른 카드사들도 PLCC를 선보였다. 하나카드는 토스와 손잡고 ‘토스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롯데멤버스, 11번가와 협약을 채결했고, 우리카드는 AK플라자와 갤러리아 백화점과 손 잡았다.
11번가 신한카드
11번가 신한카드는 신한카드와 11번가, 그리고 SK pay가 합작한 카드다. 기본적으로 SK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K pay로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0.5%를 SK pay 포인트로 적립된다. SK pay포인트는 11번가를 비롯해 SK pay포인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11번가에서 SK pay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1%가 적립된다.
>>최대 4% 적립되니까 11번가 결제할 땐 무조건 이 카드!
대한항공카드 시리즈
대한항공카드 시리즈는 현대카드와 대한항공이 손 잡고 낸 PLCC 카드 4종을 뜻한다. 기존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와는 차별화된 카드를 담은 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카드 030/070/150/the First는 연회비가 각 3/7/15/50만원이며, 마일리지 및 혜택이 차등으로 제공된다. 플레이트 디자인은 항공기와 티켓 디자인을, 카드명은 항공편에서 따왔다.
대한항공카드 시리즈와 기존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비교해서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보자.
>>대한항공 PLCC 카드 출시! 마일리지카드 3대장과 비교해보았다!
토스신용카드
대표 모바일 금융 서비스 기업인 토스가 하나카드와 손잡고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토스 신용카드는 온라인발급 전용 카드로,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2% 토스머니를 적립해준다. 이 외에도 해외 인출시 수수료 건당 $3 면제된다.
롤라(LOLA)카드
롤라(LOLA)카드는 롯데계열사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롯데그룹 PLCC다. 롯데계열사 이용금액의 7%를 롤라머니로 적립해준다. 또한 SK주유소에서 이용 시 롤라 머니 1%를 적립해준다. 친숙한 롯데껌 3종을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으로 활용해 원하는 디자인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시럽 초달달 카드
<시럽 초달달 카드>는 하나카드가 SK플래닛과 합작한 PLCC로, 시럽(Syrup) 월렛 혜택을 담았다. 실적 조건 및 한도 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3% 할인된다. 시럽 월렛에서 카드 실적 현황을 확인 후 사용하려는 업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 8개의 혜택 업종에서 매월 본인의 카드 이용 금액이 30만원 초과할 때마다 1개의 혜택을 추가 선택할 수 있다.
PLCC와 제휴카드는 마이데이터 시대를 앞두고 데이터 확보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의 수익악화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 PLCC의 확대와 제휴카드의 개편은 지속될 것이다. 아래 차트를 통해 인기 PLCC/제휴카드를 알아보고, 이제 PLCC를 똑똑하게 쓰는 심화단계로 넘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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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에디터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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