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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드고릴라 Dec 14. 2020

카드사X은행의 연 최고 10% 금리 적금은 이득일까?

카드사 X 은행 고금리 적금상품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연 최고 10% 금리!



저금리 시대에 살아가는 지금, 위 문구에 혹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최근 카드사와 은행이 협업해 고금리 적금 상품을 선보여왔다. 상품만 본다면, 제로금리 시대에 역행할 정도로 은행과 카드사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상품을 자세히 보면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만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금리 적금상품, 정말 내게 이득일까?


대표적인 고금리 적금상품을 하나씩 확인해보자. 우선 하나은행과 삼성카드가 협업해 선보인 ‘하나 일리 있는 적금’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선착순 5만명을 대상으로 한시 판매했던 ‘하나 일리 있는 적금’은 연 최대 12%의 금리 혜택을 제공했다. ‘연 최대 12%’란 문구와는 다르게 우대금리 조건은 까다롭다. 


우선, 삼성카드를 신규 발급하거나, 직전 6개월간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만 대상이다. 거기에 하나은행 마케팅에 동의하고, 삼성카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블루 카드를 발급 받아야한다. 더불어 적금 가입 후 삼성 아멕스 블루 카드를 매월 1만원 이상 사용하거나 3개월 이용 누적금액이 30만원 이상 채워져야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월 10만원의 납입액으로 만기(1년)를 채운다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리수익은 세후 약 6만 5천원이 최대다.


또다른 고금리 적금상품인 케이뱅크의 ‘핫딜적금X우리카드’도 비슷하다. ‘핫딜적금X우리카드’는 케이뱅크와 우리카드가 손잡고 내놓은 적금상품이다. 연 최대 8.20%의 금리혜택을 주지만, 마찬가지로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긴 쉽지 않다.

신규회원 또는 적금 가입시 마케팅에 동의해야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우리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4.2%~5.7%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실적이 적용되는 카드는 카드의정석 UNTACT, 카드의정석 DISCOUNT, 카드의정석 POINT로 제한된다. 해당 카드로 월 1건 이상 자동이체를 설정하거나 6개월 이상 교통카드로 결제해야 2.0%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만기(1년)시 받는 이자액은 10만원 정도가 된다.





이 외에도 현대카드는 우리은행과 ‘우리 Magic 6적금 by 현대카드’를, 신협과 협업한 ‘플러스정기적금’을 선보였다. 두 적금 모두 현대카드에 신규 가입 또는 6개월간 사용이력이 없는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다. 


‘우리 Magic 6적금 by 현대카드’는 신규 이용자는 6백만원 이상 현대카드 이용 시 연 3.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가 적용되는 반면, 기존 이용자는 1천만원 이상 사용해야 연 1.0%포인트 금리가 적용될 뿐이다. 여기에 매월 1건 이상 현대카드로 자동이체하는 실적을 보유하고, 이를 5개월 이상 유지해야 연 0.5%포인트가 추가로 적용된다.


신협의 ‘플러스정기적금’은 현대카드 신규발급 후 월 평균 30만원 이상 사용해야 추가로 4.2%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신협 입출금 통장에 플러스정기적금을 자동이체로, 신협 입출금 통장을 결제계좌로 등록해야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카드사와 은행이 고금리 적금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위에 언급한 적금 이외에도 신한카드는 우체국과 함께 ‘우체국 신한우정적금’을, 수협과는 ‘더블sh적금by신한카드’을 출시했다. 이전에도 카드사들은 은행과 협업해 고금리 적금상품을 한정 판매해왔다.

카드사와 은행이 고금리 적금상품을 계속해서 내놓는 이유로는 양사의 입장에서 서로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고금리 적금상품을 통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신규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 신규 회원모집과 더불어 1년간의 카드사용 실적 확보까지 가능하다. 

은행은 고금리 적금상품을 통해 예치금과 고객을 모으기 수월하다. 이러한 카드사와 은행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에 고금리 적금상품들이 많이 출시되는 것이다.




고금리 적금상품은 소비자에겐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잘 생각해봐야한다. 실제로 받으려는 이자보다 금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카드사용 금액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카드사 회원보다는 신규 회원을 겨냥한 적금상품들이 많은 것도 고려해야한다.


더불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세부 조건도 까다로워 신경 써야할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 카드와 계좌 이용실적을 채우는 등의 최고 금리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실제로 기대할 수 있는 이자는 약 10만원 남짓인 점도 생각해볼 문제다.


따라서 무조건 연 이자가 높다는 것만 보지 말고, 그 안의 우대금리 적용 세부조건들을 꼼꼼히 살펴 확인하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글, 에디터 INDIGO

ⓒCardGo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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